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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아티스트 김준하(12 아텍)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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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0-05 16:06 조회3,9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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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서강대학교 지식융합학부 아래 생겨난 ‘아트&테크놀로지’ 학과를 아는가? 이름만 들어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아트&테크놀로지 학과는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학문 분야를 다루는 학과로, 새로운 창조적 작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김준하(12 아텍)는 아텍의 첫 기수로, 졸업 후 LA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3D 아티스트이자 영화 감독이다. 일본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과 SIGGARPH ASIA에 그의 작품이 전시된 바 있으며, 그의 애니메이션 작품 <The Posthuman Hospital>이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아트 축제 2023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 초청되었다. 도전 정신과 꾸준함을 토대로 꾸준히 자신만의 예술적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김준하 동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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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3D 그래픽으로 실험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는 아트&테크놀로지 12학번 졸업생 김준하입니다. 2020년에 학부를 졸업한 후 2022년에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고 현재 LA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Q2. 애니메이션 작품 <The Posthuman Hospital>이 2023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 초청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의 소감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일단 큐레이터한테 이메일이 왔을 때 정말 기뻤고 곧바로 제가 1학년 신입생 시절이던 2012년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당시 1학년 여름방학에 동기 30명과 교수님들 전체랑 같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탐방을 하기 위해서 유럽에 갔었는데, 그때 본 작업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아트&테크놀로지라는 분야를 처음 접한 저에게 매우 큰 자극이 됐고 그때부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언젠가는 제가 꼭 작업을 보이고 싶은 좀 그런 곳이 되었어요. 근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전시를 하는 입장이 되니까 감회가 많이 새로웠습니다.

 

Q3. 아트&테크놀로지 학과의 ‘첫 기수’이신데, 기존 학과 정보가 없던 때에 어떻게 신생 학과를 선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트&테크놀로지 학과는 2012년에 지식융합학부 아래 처음 생긴 학과로, 당시 총 30명 중 약 5명을 제외한 모든 인원을 포트폴리오와 면접으로 선발하는 특이한 학과였는데요. 저는 입시 당시에는 연극 연출에 관심이 있어서 타 대학의 연극영화과에 합격한 상태였는데, 틀에서 벗어난 새롭고 특이한 아텍의 키워드가 마음에 들어서 아텍으로 진학하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성적보다는 학생의 관심사와 창의적인 활동을 중점적으로 보던 선발 과정도 제 가치관에 부합했고, 그러한 선발 과정을 거친 멋진 동기들이랑 같은 커뮤니티에서 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Q4. 서강대학교에서 아트&테크놀로지 학과를 졸업한 후,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으로 유학을 가셨는데, 왜 한국이 아닌 미국, LA를 앞으로 커리어의 주 무대로 활동하기로 결정하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일단 미국 캘리포니아로 간 이유는 미국 생활에 큰 뜻이 있었다기보다는 학교가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간 이유가 컸습니다. 왜냐하면 예술학교에서 동료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고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교를 가고 싶었는데, 특히 칼아츠 학교가 애니메이션을 잘하는 학교고 전공 간 허들(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다른 학부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저는 아트 프로그램에 있었음에도 애니메이션과의 수업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졸업을 하고 나서는 아직 지리적으로 LA에 남아 있지만, 요즘은 활동하는 지역의 지리적 중요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 작업은 거의 혼자 제작하는 독립 작업이고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영상 매체가 대부분이라서 한국 미국 유럽 영화제에 동시에 작업을 상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프리랜서로 한국 에이전시에서 모션 그래픽 작업도 하고 있는데, 이처럼 미국만이 제 커리어의 주 무대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Q5. 동문님께 ‘서강대학교’란 어떤 의미인가요? 서강대 재학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서강에서 항상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전에 없던 학과의 시작부터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고, 입학했을 때 학생회도 없었어서, 학과 대표를 2년 정도 하면서 다른 과 선배님들 도움을 받아가면서 동기들과 학과에 뿌리를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동기들끼리 새로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에너지가 되게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 예로 2012년에 지식융합학부 학생회 선거가 있었는데 그때 서강대 개교 이래로 아마 처음으로 단과대 100% 투표율이 나왔을 거예요. 그때 휴강인 학생들도 학교에 나와서 투표를 해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때 중선관위에서 되게 많이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런 식으로 학부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는 분위기가 되게 강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서강대학교는 예술학과가 없는 학교다 보니까 학교를 다니면서 순수 예술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까 고민했던 적도 많았는데, 학과 내에 일단 부딪혀보자는 정신이 있었어서, 재학 중에는 항상 동기나 후배들이랑 열심히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서강을 생각하면 학교 내부에서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던 저랑 친구들의 모습이 생각이 많이 납니다.

 

Q6. 아트&테크놀로지 학과의 지원으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 현장 탐방을 가게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학과를 통한 경험이 동문님의 현재 삶과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학부에 되게 감사하는 마음이 큰데, 학부 시절 학생들에 대한 학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저나 제 친구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학 당시에 저희 과는 거의 모든 수업이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발표하는 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학업을 하면서도 실무나 실기 경험을 동시에 쌓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학과는 다양한 기자재나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해서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해줬고요. 

 

그리고 예술과 공학이 맞물리는 다양한 접점들을 학생들에게 수업 형태로 여러 가지 소개를 해주었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찾아내고 스스로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입시 할 때는 3D보다는 연극 연출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과 수업에서 3D 그래픽을 처음 경험한 후 제가 원하는 세상을 가상 공간에서 물리적인 제약 없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3D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학과 정원도 한 기수에 30명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교수님도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과 애정으로 대해주셨고, 저희가 뭐가 필요한지 항상 적극적으로 물어봐 주시고 귀 기울여주셨습니다. 예를 들면 2012년에 제가 학과 대표일 때 여름방학에 함께 행사에 다녀온 후, 당시 학과장이셨던 김주섭 교수님께 저희 학과도 연말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처럼 학생들이 작가로 참여하는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으면 어떻겠냐라고 여쭤봤는데, 바로 그해 겨울부터 ATC라는 이름의 아트&테크놀로지 컨퍼런스 학과 전시회가 생겼거든요. 덕분에 예술학과가 없는 서강대학교임에도 아텍 학생들은 연말마다 전시 기회를 가져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교수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학과의 지원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졸업 후 각 분야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filmmaker 그리고 3D 아티스트로서 또는 삶에 있어 앞으로의 목표 또는 계획이 있으실까요? (구현해내고 싶은 예술적 가치, 예술관 등)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며 살아가는 것이 목표인데요. 좀 쉬워 보일 수 있는 말이지만 실제 이 분야에 계신 분들, 특히 좀 비상업적인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이게 얼마나 힘든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작업을 하는 시간보다는 지원서나 이메일 같은 서류를 작성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때도 많은데, 그럼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고생하면서 작업을 이어가는 이유는 물질적인 행복 그 이상에서 찾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힘들 때도 많지만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에 계속 해나가고 있는 거거든요. 아직 작업을 통해 하고 싶은 얘기와 묻고 싶은 질문 같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꾸준하게 작업을 보일 수 있는 창작자가 되고 싶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서강 동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까 학부를 8년 동안 다녔는데, 고민도 많고 꿈도 많았던 그런 시기를 서강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제가 살면서 경험한 가장 큰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강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학교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온 것처럼 저도 선후배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그런 동문이 되고 싶습니다.

 

 

한서정(23 경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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