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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의 PD, 강범석(86 독문) SBS 교양시사본부 선임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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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1-18 17:05 조회7,0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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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의 PD,

강범석(86 독문) SBS 교양시사본부 선임 프로듀서 인터뷰

 

인터뷰_안수진(10 경제)

글_ 안수진(1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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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 싶다>는 토요일 밤마다 시청자의 가슴을 쫄깃하게 만든다. 

의문의 꼬리표를 쫒아가다 보면 어느새 사건에 몰입해있다.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연출은 미지의 사건을 발굴하고 재조명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의 힘이다. 

29년 동안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연출을 고민해 온 강범석(86 독문) 프로듀서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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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시사교양본부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PD로 29년 일했습니다. SBS에서 일하는 동안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한 밤의 연예>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습니다. 지금은 <SBS스페셜>을 맡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일 오랜 기간 연출했던 프로그램은 <그것이 알고 싶다>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장수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장수비결은 프로그램의 구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는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달리,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조금씩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죠. 프로그램 인기와 비례해 과거에 묻혔던 사건이 재조명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재수사가 진행되거나 범인이 잡히면서 제보자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렸을 때, 스스로도 보람을 느낍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다 보면 위험한 일에 많이 휩쓸립니다. 사이비 종교의 JMS에 대한 아이템을 방송하는 날이 제 결혼식 당일이었습니다. 결혼식 전부터 시위나 유선 협박 등의 압박에 시달렸죠. 당일까지도 해코지가 두려워 긴장하면서 식을 마쳤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매 사건이 오랜 기간 트라우마로 남아있습니다. 모르는 전화를 받으면 가슴부터 두근거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보자의 절박한 심정을 알기에 책임감이 남달랐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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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으로 아이템을 기획하시나요?

아이템 방영 시점의 트렌드를 먼저 생각해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반응을 상상하며 공감 포인트, 구성, 연출 등을 점검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주제를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 많이 고민합니다. 

최근에는 가정, 육아,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했습니다. 결혼을 늦게 해서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들보다 관심이 갔습니다. 주제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다루냐'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뻔한 주제더라도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보려는 시도로 아이템을 찾곤 합니다. 

 

 

다큐멘터리 프로듀서가 되고 싶었던 계기가 있을까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때, 제 옆에 앉았던 선배가 모교 방송동아리인 SGBS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좋아한다고 답했더니 그럼 딱 이라길래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그때부터 인생이 꼬인거죠. (웃음) 학창시절 내내 동아리 활동에 몰입했습니다. 제가 선별한 음악과 썼던 글에 대한 반응을 심각한 듯이 고민했죠.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방송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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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의 강범석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동아리가 전부였던 학창시절이었습니다. 독일어 전공 수업 때 어떻게 하면 교수님과 눈을 안 마주칠까 긴장하면서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학창시절 내내 방송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어떻게 들려줄까'를 고민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면서도 이런 얘기가 주된 이슈였죠.

학창시절은 시행착오의 과정이었습니다. 서강은 때론 정도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게끔 붙잡아줬고, 때론 전공과 무관한 인문학적 호기심을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게 해줬죠. 서강의 토양 아래서 일부러 다른 길로도 가보고 아닌 줄 알면서도 해봤던 도전들이 뒤돌아 생각해보니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서강대학교의 추억, 학창시절의 단상을 공유해주세요.

주로 ‘물레야’에서 동아리 친구들과 방송에 대한 고민을 나눴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에겐 싸고 양 많은 민속주점이 제일이었죠.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방송할까’ 진지한 대화를 나눴죠. 이 밖에도 실내 포장마차 산, 동궁순대국, 생맥주집 청록, 모듬전하우스 등이 기억이 나네요. 

자주 가던 서점엔 ‘메신저 벽’이 있었습니다. 서점 입구 메모판에 연락처와 간단한 메모를 적어두면 상대방이 확인할 수 있는 공개적인 연락수단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약속이 없는 날도 이곳을 들르면 방송반 그룹 중 어딘가는 꼭 모임이 있는 걸 발견하곤 했습니다. 이 메모를 보고 때로는 예정에 없던 모임에 참여하기도 했죠.

 

 

동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사회에 진출한 동문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자기 실력으로 서강을 증명해내고 있는 것이 서강이 가진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모교가 쌓아온 긍정적인 이미지를 깨지 않기 위해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학창시절을 지내고 있는 후배들은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경험에 후회 없이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설프게 이것저것을 해보기보다는 관심 있는 한 가지에 깊게 몰입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치열하게 도전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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