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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에서 찾은 영화감독의 꿈, 함현재(09 경영) 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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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28 11:13 조회20,93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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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에서 찾은 영화감독의 꿈

- 함현재(09 경영) 동문 인터뷰

 

인터뷰_안수진(10 경제)

글_안수진(1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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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클리셰지만 회사와 집을 오가는 일상에 지쳤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부유하고 있는 자신에게서 탈피하고 싶었다. 

일상 너머 막연히 꿈꾸던 바를 찾기 위해 회사를 나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졌을 때, 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함현재 동문은 직장을 그만두고 2016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총 42개국을 일주했다. 현재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하며 영화감독이 되기 위한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다. 

첫 단추로 기업홍보영상을 제작하는 개인사업을 꾸리고 경식스필름 대표와 영상교육 플랫폼을 런칭했다. 여행을 통해 되찾은 꿈, 그 꿈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는 발걸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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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기 위한 여정, 지구 한바퀴 

명확한 꿈을 가지고 그 방향대로 차근차근 나아가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난 분명 세상으로부터 어떤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세계일주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태양에도 특허를 낼 것인가?”하고 이야기한 조너스 소크 박사가 어느 소도시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백신 연구의 행로를 찾았 듯, 저도 막연한 꿈의 해답을 찾기 위해 배낭을 메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4년이란 시간 동안 계속된 제 여정은 그간 한국에서 누렸던 저의 풍요를 내려놓게 했습니다. 보다 적나라하게는, 생전 그 어느 때보다 저를 궁핍하게 만들었습니다. 여행 가방은 곧 저의 집이나 다름이 없었고, 공용 화장실과 공용 침실은 늘 저의 동반자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진 게 없어지면 없어질수록 제 안의 꿈을 향한 용기는 더욱 커져 갔습니다. 

 

파타고니아에서 한 달, 약 6,000km를 히치하이킹하는 동안, 좋은 차보다 그보다 못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차의 옆자리를 내어주고, 좋은 집보다 그보다 못한 집에 사는 사람이 더 따뜻하게 방문객을 맞아주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의 일상에서 제가 누렸던 경제적, 사회적 풍요는 본질적으로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때의 경험은 제 고민에 큰 바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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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그 꿈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 

영화감독이라는 꿈이 멀리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양한 경험에 부딪히고 한계를 극복하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례로 목뼈가 부러진 여행자를 칠레 아타카마부터 산티아고까지 이송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험사, 영사관, 여행사 등 현지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했습니다. 꿈을 찾기 위한 여정을 마친 뒤, 저는 본격적인 영상제작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저는 개인사업자를 내고 기업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한편, 경식스필름의 대표님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영상감독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수준 높고 체계적인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개인 플랫폼을 런칭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풀타임필름메이커와 같은 국내 최대의 개인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영화감독입니다. 패스트푸드처럼 순식간에 소비되어버리는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처럼 궁극적으로 하나의 영상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창의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사람들로 하여금 감상에 젖게 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습니다. 현재 제가 하는 작업들은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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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은 열정의 촉진제, 추억 속에서 마음의 불씨를 되찾다

얼마 전 필수교양과목이었던 「읽기와 쓰기」의 정문선 교수님을 뵀습니다. 수업시간에 감상했던 단편영화 <장애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렴풋이 ‘나도 저렇게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죠. 이때의 단상처럼 서강은 추억 한 켠 어딘가에 보관된 잊혀져가는 이름이었습니다. 교수님을 뵙고 과거를 추억하면서 재학시절의 열정과 자신감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서강대학교에 입학한 것 자체가 자랑스럽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차 있던 시절, 꿈이 많던 20대 초반의 제 모습은 눈이 부실 정도로 맑고 열정적이었습니다. 그 시절에 대한 회상은 한 번 더 현재를 되돌아보고 열정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언젠가 꿈을 닮아간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꿈을 꾸는 과정에서 언젠가는 그 꿈에 맞닿아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느림보 거북이같은 저의 걸음도 그 끝은 영화감독으로서의 결실이 있을 테죠. 서강의 동문 선후배, 재학생 여러분들도 현재 자신의 위치를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심지 굳게 꿈을 향한 걸음을 옮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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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환님의 댓글

정태환 작성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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