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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현장취재]서강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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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0-25 11:06 조회5,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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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현장취재 <서강의 21>

 

서포터즈 1기 한수민(21 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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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2년이라는 시간은 우리를 단절시키고,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코로나 블루’엔, 기대했던 대학 생활의 로망이 무너진 21학번이 느끼는 좌절감도 포함될 것이다. 

학우들과 만남이 차단되고, 그토록 바라던 대학을 화면으로만 만나고 있는 서강의 21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아직도 학교가 낯설다고 말하는 21학번 새내기 2명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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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민희(21 중국문화) 재학생, 남화진(21 지식융합미디어) 재학생

 

 

 

 Q. 대학에 입학한 지 1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 막 입학했을 때와 지금은 마음가짐도, 일상도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요즈음 어떻게 지내고 있나?


김민희(21, 중국문화전공, 이하 ‘김’) : 반수를 하며 공부를 한 기억이 많아 대학교만 가면 열심히 놀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은 놀고 있지만 놀면서도 괜히 불안한 느낌이 든다. 너무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아서 친구들과 공모전도 하고, 공모전이 막 끝난 지금은 중국어를 배우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이다. 

 

남화진(21 지식융합미디어학부, 이하 ‘남’) : 요즈음에는 시험 기간이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처음 입학했을 때와 차이가 있다면 학교생활에 대한 낯섦이 조금 없어졌다는 것?

 

 

Q. 학교에 다니면서 겪었던 일들이 궁금하다.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수업이 있나? 힘들거나 답답했던 일이 있다면?


김 : 2학기부터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데, 동기들과 만나기 힘들었던 1학기에 비해 학교 사람들과 많이 만날 수 있어 좋다. 학교에 다니면서 제일 좋았던 경험은 1학기 ‘성찰과 성장’ 시간이었다. 사전 정보 하나 없이 들었지만 좋은 학우들을 많이 만났고,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기억에 남는 수업은 1학기 때 들었던 이욱연 교수님의 ‘영화와 현대중국’이라는 수업이다. 사실 힘든 수업이었지만, 중국 역사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수업 관련해서 레포트를 자주 쓰다 보니 레포트를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진 것 같다. 학교생활 중 답답한 것은 중국문화 전공이지만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는 것인데, 중국어를 못하다 보니 수업을 들을 때 답답함이 크다. 

 

남 : 대학에 와서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학교에 처음 들어와 알바트로스 탑에 갔을 때다. 다들 알다시피, 코로나 학번이라 학교에 갈 일이 별로 없는데, 그때 처음 친구들이랑 학교에 가서 사진도 찍고 학교 구경도 했다. 1학년이라 들었던 수업은 많지 않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1학기 때 들었던 ‘critical thinking for social inquiry’라는 수업이었다. 평소에는 해보지 못했던 생각을 해볼 수 있었고, 과목 이름처럼 사회 이슈를 조금 더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학교생활 하면서 답답했던 게 있다면 아무래도 팀플인 것 같다. 줌에서 회의를 하니, 팀원들과 소통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어렵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잘 안 나오는 것 같고. 

 

 

Q. 대입을 준비하면서 꿈꾸어왔던 대학 생활의 로망이 있을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이런 로망들이 많이 무너지거나 희미해졌을 텐데, 본인이 꿈꾸었던 대학 생활의 모습은 어떤 것들이었고, 현재 본인의 대학 생활과 비교해보자면 어떤가? 코로나가 끝나면 해보고 싶은 대학 생활이 있다면?


김 : 고등학교 때 수험생활의 원동력이 되었던 건 대학생이 되어서 3가지를 하는 거였다. 축제, 미팅, MT! (웃음) 로망은 못 이룬 것 같고, 내년에 한다고 할지라도 1학년 때 즐기는 것과는 다른 마음가짐일 것 같아 아쉽다. 코로나와 상관없이 대학생이 되면 그럴듯한 취미를 하나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시간을 흘러가는 대로 보내는 느낌이다. 

 

남 : 제일 아쉬운 건 더 이상 내 인생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환영회가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진행하긴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으니까. 또, 엄청나게 큰 로망 중 하나가 동기들과 MT를 가는 것이었는데, 그게 없어져 버렸다. 코로나가 끝나면 강의실에서 교수님과 얼굴 보고 교수님 수업 듣고 싶다. (웃음)



Q. 코로나로 학교에 못 나가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느끼는 답답함이 있다면?


김 : 인강과 현강(현장에 가서 직접 인강 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의 차이를 대학에서도 느끼는 기분? 대면 수업을 들으면 집중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있다. 토론이 있는 수업이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수 없다 보니 답답하다. 또, 비대면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점 나태해지는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웃음) 처음에는 대면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나태한 생각이 든다. 

 

남 : 코로나 상황에 많은 것들이 답답하지만, 대학교 축제나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쉬운 것 같다. 예전에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만우절에 교복을 입고 청광(청년광장)에 가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걸 유튜브를 통해 본 적이 있는데, 그걸 꼭 한 번 하고 싶다. 지금은 청광도 막혀있고, 다른 것들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Q. 서강으로 오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하다. ‘서강인’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김 : 정시 일반전형으로 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정시공부를 시작했는데, 사실 노베이스나 다름없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저녁 12시까지 공부를 했다. 수능을 한 달 정도 앞두었을 때는 이틀에 한 번꼴로 수액을 맞으러 다닐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공부에 제대로 집중할 수도 없었다. 후반부에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수능 성적에 아쉬움이 남았다. 반수를 결심했고, 비대면 수업으로 수능 공부를 병행하며 재수 같은 반수를 했다. 그냥 전적 대학을 계속 다닐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다시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현역 때와 같은 일상을 보냈고, 수술한 날에도 공부하러 갈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니까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기더라. 현역 때는 나의 실력에 의심하곤 했지만, 반수를 준비할 때는 나의 실력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렇게 두 번째 수능을 봤고, 정시로 서강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남 : 다른 사람들 다 그렇겠지만, 고등학교 3학년은 힘들고, 지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교를 지원했는데, 내가 내신보다는 학교 활동, 생기부에 더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종은 내신이나 수능 공부 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기 때문에 벅차고 힘들었다.  

 

 

Q. 본인에게 서강은 어떤 의미인가?


김 : 나한테 서강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2년의 결과물이다. 2년 동안 내가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걸 증명해주는 학교라고 해야 하나. 지금은 학교가 나를 빛내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학교를 빛낼 수 있는 졸업생이 되고 싶다.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이 문구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문장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졸업생이 되고 싶다. 

 

남 : 안타깝게도 학교에 많이 가질 않아서인지, 서강대학교 학생이라는 느낌이 너무 없다. 그래서인지 서강대학교의 이미지가 명확하게 잡히지는 않는다. 그래도 서강인임을 자랑스럽게 해주는, 소위 ‘서강뽕’을 느끼게 해주는 건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라는 서강대학교의 슬로건인 것 같다. (웃음) 나는 개인적으로 이 문구를 정말 좋아한다. 

 

 

Q. 학교생활 만족도를 0점에서 10점으로 평가한다면 몇 점 정도 주고 싶은가? 그렇게 점수를 준 이유가 있다면?


김 : 학교생활을 아직 많이 못 해보아서, ‘학교생활’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일상이 부족하다. 점수를 못 줄 것 같다.

 

남 : 6.5점 정도? 동아리 활동도 하고,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을 나름대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도 학교에 못 가니까 아쉬움이 크다. 3.5점은 대면을 하게 되어서, 학교를 나가게 된다면 채워질 것 같다. 

 

 

Q. 곧 22학번 후배들이 학교에 입학한다. 학교를 1년 더 다닌 선배로서, 후배들이 입학한다면 후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것,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 1년 선배긴 한데, 학교를 제대로 다닌 게 아니라서 내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선배인지, 자격이 의심된다. 22학번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후배들 모두 나만큼, 혹은 나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서강대에 왔을 테니, 충분히 고생했고 서강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남 : 선배분들이 학교 근처 맛집을 많이 소개해주셨는데, 그게 너무 고마웠다. 22학번 후배들이 들어온다면 나도 학교 근처 맛집 여기저기 데려가서 소개해주고 싶다. 또, 지금까지 어떤 시간을 보내왔든, 너무너무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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