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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한국관구장, 김용수 빠스칼 S.J. 신부 인터뷰. “근본·뿌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개교 60주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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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6-15 15:45 조회12,3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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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한국관구장, 김용수 빠스칼 S.J. 신부 인터뷰

“근본·뿌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개교 60주년이 되기를”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전인적 인재 양성이 중요”

 

글_ 표정훈(88 철학)

인터뷰_ 표정훈(88 철학), 정명숙(83 불문), 조광현(88 경제), 안수진(1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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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명숙(83 불문), 조광현(88 경제), 김용수 빠스칼 S.J. 신부(한국관구장), 표정훈(88 철학)

 

예수회 한국관구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매체를 통해서나마 한국관구장이 동문들과 소통할 기회가 그간 드물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임기를 시작하신지 한 달여 지났습니다만, 소감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관구장에 임명되고 난 뒤 몇몇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지만, 인터뷰를 한다면 서강옛집부터 하는 게 도리이고 순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에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주시는 동문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서강대학교는 예수회 한국 관구의 중요한 사도직입니다. 그 중요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관구장이라는 직책은 결코 혼자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한 팀으로 협력하며 일을 해나가니까요. 동문들을 비롯해서 선의(善意)를 가지고 예수회를, 또 저를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저에게 큰 위로가 되고 또 힘이 됩니다. 서강은 매우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 가운데에서도 드러나지 않지만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헌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뜻과 노고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서강’이라는 이름 아래에 함께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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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는 리더십 측면에서도 주목받는 수도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수회 리더십의 특성이 있다면 무엇일지요?

제가 경험하고 느끼기로 예수회 리더십은 일방적이지 않고 양방향입니다. 회원들과 장상(수도회의 원장 등 권한과 책임을 맡은 이)이 어떤 사안에 대해 함께 궁리하고 대화하며 추진해나가지요. 어떤 일을 해나가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일까? 지금 상황, 지금 시기에 무엇이 하느님의 뜻에 가장 합당한가? 

늘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식별합니다. 상황과 시기가 바뀌면 다시 그에 맞는 길이 있지요. 인류 구원이라는 궁극적 목표는 변하지 않습니다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그에 맞는 최선의 방도, 길을 함께 찾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예수회 리더십에 이른바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요소가 적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제가 오해를 한 것 같습니다. 

예수회 리더십 전통은 장상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거나 지시하지 않습니다. 일의 성격과 의미를 되물으며 방안을 함께 식별해나갑니다. 예수회의 일이란 이웃 영혼의 구원을 위해 노력하는 일,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할 때, 나 자신의 유익을 위한 길이 아니라 이웃과 사람들을 돕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기도하고 대화하며 공동 식별해나갑니다.

나를 향하고 나를 위하는 게 아니라 타인을 향하고 타인을 위하는, 곧 바깥을 향하는 것이니만큼 옹졸하고 협소한 관점이나 자세가 아니라, 관대하고 흔쾌한 관점이나 자세가 필요하지요. 그런 관점과 자세를 갖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도 더 행복해집니다. 

타인을 향하고 위하는 사이에 내 안에서 자발적인 반응이 자유롭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명령이 아니라 자발성에 기초하는 것이지요. 자발성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궁리가 더 깊어지지요. 그러다보면 창의적인 생각도 가능해집니다. 

자발성에 기초한 창의적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일종의 팀스피릿(team spirit)이 고양되면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게 당연하고 자연스럽지요. 

그럼에도 함께 북돋우며 노력하다보면 정신이 공유된다고 할까요. 조직에 활력이 돈다고 할까요.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상호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조직의 역량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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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은 예수회 교육 이념에 따라 설립되었고 또 운영돼 왔습니다. 관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예수회 교육 이념, 교육 철학의 핵심은 무엇인지요?

동문회관 명칭이 아루페관이지요. 예수회 총원장을 지낸 페드로 아루페 신부님의 이름을 따른 것인데, 아루페 신부님이 1973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예수회 대학 동문 모임에서 ‘남을 위한 삶’을 중요한 예수회 교육 지표로 제시하셨습니다. 

‘남을 위한 삶’의 바탕은 내 안의 가능성, 내 안의 좋은 점을 스스로 발견하고 볼 줄 아는 것입니다. 타인 안에서도 그러한 것을 발견하고 북돋우며 독려하는 것이지요. 우리 각자는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합니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삶을 살지요. 삶의 기준점이 내가 아니라 타인에게 있으니 내 안의 가능성, 나의 장점, 좋은 점을 보지 못하는 겁니다. 요즘 청년세대가 그런 면에서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와 사회가 청년세대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라틴어 마지스(magis)는 ‘more’(더)를 뜻하는데, 타인과 비교해서 그 사람보다 더 나아지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전의 나에 비해 더 나아지고자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전시키고 그 자질을 통해 타인과 세상을 위해 봉사한다는 예수회의 핵심 교육 철학입니다. ‘남을 위한 삶’은 결국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길을 찾고 방안을 찾는 삶입니다. 창의성, 자발성이 바탕이 되는 삶입니다. 내 가능성, 나의 좋음을 깨닫고 타인과 서로 독려해 나가다보면, 어려움이 닥쳐도 기꺼이 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봅니다. 

 

관구장님께서 보고 경험하신 서강 출신들의 특징은 무엇인지요?

서강 출신들은 소박하고 선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무엇보다도 실력이 탄탄하고 성실성을 갖췄다는 인상도 받습니다. 

서강 출신들이 타교 출신들에 비해서 직장에서 이직률이 낮다는 조사결과를 접한 적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일단 실력이 있으니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고, 성실하기에 계속 일할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관구장님의 청년 시절이 궁금합니다. ‘청년 김용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요?

청년 시절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제 경우는 ‘인간은 왜 사는 걸까?’ 인생의 의미를 많이 고민했어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비로소 ‘어떻게 살지?’라는 질문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답을 찾기 힘든 질문이지요. 그러다보니 모든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우연하다면 우연한 계기로 살던 동네 성당 예비자 교리반에 등록했습니다. 20년 넘게 살면서 성당에 발 들여놓은 적은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내가 찾던 답이 여기에 있구나’ 확신이 들더군요. 너무 거창한 말이기에 지금 생각해도 좀 부끄럽지만, ‘인간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산다’는 의미를 찾았다고 할까요. 기뻤습니다.

삶의 의미를 하느님의 영광에 두었으니, 그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의 확신과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성직자의 길이 보이더군요. 청소년 시절엔 ‘결혼을 빨리 해서 신랑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었는데 신랑이 아니라 신부가 되었습니다. 

본당 수녀님이 예수회를 소개해주셨어요. 그렇게 예수회 모임에 나오면서 예수회의 지향, 삶의 양식이 마음 깊이 와 닿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도하면서 활동하는 삶을 소망하던 저에게 예수회야말로 그 소망과 일치하는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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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구장님은 취임사에서 “예수회 대학으로서 서강대학교가 설립된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면서 창조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을 중요한 미션으로 제시하셨습니다. ‘창조적 발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사실 ‘창조적 발전’이라는 말은 ‘창조적 충실성(creative fidelity)’을 염두에 둔 말이었습니다. 예수회 제29대 총원장을 지낸 피터 한스 콜벤바흐 신부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회는 성 이냐시오의 전통을 잇지만 그렇다고 성 이냐시오 시대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습니다. 더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대와 상황에 맞는 창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서강대학교는 한국가톨릭 교회가 교황청에 가톨릭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청원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청년들의 양성’이 설립 목적이었지요. 이 목적은 변함이 없지만, 설립 당시와 21세기의 ‘양성’ 개념과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지요. 

서강의 ‘창조적 발전’, ‘창조적 충실성’은 첫 번째로 이미 언급해드린 마지스, 두 번째로 프런티어, 이렇게 두 가지를 요구한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 사회, 현대의 각 분야에서 프런티어로 나아갈 수 있는 청년, 프런티어가 될 수 있는 청년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학문적 수월성이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만으로는 안 되지요. ‘남을 위한 삶’으로 대표되는 ‘전인적(全人的) 양성’이 필요합니다. 본질, 전통, 근원, 고유성에 바탕을 두되 시대와 현실 속에서 프런티어가 될 수 있는 전인적 인재가 서강의 인재상이 아닐까 합니다.

 

올해가 개교 60주년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큰 행사를 치르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개교 60주년의 의미, 과제, 사명, 이런 것들에 대해 관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개교 60주년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또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그 전과 달라질 것이고 그 미래는 대단히 불확실하다는, 이른바 뉴노멀이 얘기되는 것을 보면서 저는 게페르트 신부님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게페르트 신부님이 1954년 10월 단돈 500달러를 갖고 한국에 도착하셨습니다. 그 분은 당시 어떤 마음이었을까? 모든 게 불확실하고 불분명했을 겁니다. 지금 코로나 확산으로 세계가 처한 상황도 비슷하지요. 또 어떤 의미에선 60주년을 맞이한 서강의 미래도 예측하기 힘들지요.

게페르트 신부님이 처했던 상황, 서강이 처한 상황, 세계가 처한 상황이 겹쳐 보이는 것이지요. 이렇게 불확실하고 불분명한 상황과 시대에 도전했던 정신이 바로 게페르트 신부님의 삶이었고, 또 우리 서강의 역사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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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불확실한 시대에 서강의 나침반 구실을 할 만한 것은 무엇일지요?

2차 바티칸공의회는 쇄신을 추구하면서 ‘원천으로 돌아간다’는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래디칼(radical)이라는 말이 급진적이라는 뜻이 있지만 본래는 근본, 뿌리, 철저함을 뜻합니다. 근본과 뿌리란 깊이(depth)이기도 하지요. 

불분명하고 불확실한 시대의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저력은 근본, 뿌리, 깊이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피상적인 것들이 유행하는 피상성의 시대에 편승하기보다는 근본, 뿌리, 깊이 차원에서 접근하고 도전하며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의 나이 60살을 이순(耳順)이라고도 합니다만, 진정으로 깊이 들을 줄 아는 성숙한 나이라는 뜻이겠지요. 이순을 맞이한 서강이 뿌리와 근본에서 시작할 때 새로운 방향이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동문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강을 일컫는 말로 ‘소수정예’가 있습니다만, ‘10만 동문’이라는 말을 듣고 적어도 동문들은 이제 ‘소수’라고하기 어렵겠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뛰어난 동문들이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지요. 재학 중일 때는 물론 졸업하고 세상에 나가서도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더욱 굳건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구장이 되기 전에 총동문회장님을 몇 차례 뵌 적이 있었습니다. 동문들의 마음을 모으는 일에 마음을 참 많이 써주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총동문회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서강’은 서강 동문에게 정말 특별한 말입니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꿈을 키운 곳, 추억이 서린 곳. 정말 특별한 곳이지요. 서강이 모두의 더욱 큰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는 서강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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