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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상범(73 국문)·이인영(74 영문) 동문 부부 - 내리사랑으로 이어온 15년, 서강을 자랑스럽게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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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2-25 14:41 조회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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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사랑으로 이어온 15, 서강을 자랑스럽게 밝히다

스물 여덟 번째 자랑스러운 서강인, 노상범·이인영 동문 부부가 전하는 서강의 가치와 미래

 

나눔의 가치는 오래 지켜온 마음으로 완성된다. 지난 15년간 LITE 장학회를 조성해 후배들의 학업을 묵묵히 뒷받침해 온 노상범(73 국문)·이인영(74 영문) 동문 부부가 제28회 자랑스러운 서강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수상을 고사했으나, 총동문회의 뜻을 존중해 상을 받았다. 자신들을 “아직 부족한 동문”이라 낮추면서도, 선배가 후배를 믿고 끝까지 책임지는 나눔을 실천해 왔다. 약 15억 원에 이르는 장학 후원과 졸업까지 이어지는 지속 적인 지원은 서강 공동체가 지켜온 ‘이어짐’의 가치를 상징한다.

 

『서강옛집』은 두 동문 부부를 만나, 서강에서 배운 삶의 태도와 15년 내리사랑의 의미, 그리고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서강의 미래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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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노상범(73 국문), 이인영(74 영문) 동문 부부 

 

1. 서강옛집을 통해 두 분을 처음 만나게 될 서강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간단한 소개와 함께, 제28회 자랑스러운 서강인상을 수상하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여러 차례 고사하신 끝에 2026년에 이르러 수상자 선정 결과를 받아들이시게 된 만큼, 그 결정에 이르게 된 과정과 그에 대한 소회도 함께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73학번 국문과 노상범, 74학번 영문과 이인영입니다. 졸업 후 몇 년 뒤 미국으로 건너가 40여년 이상 해외동포로 살아온 부부 동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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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범, 이인영 동문 부부는 모교와 서강의 후배들을 향한 오랜 지원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먼저, 이렇게 뜻깊은 ‘자랑스러운 서강인상’을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하면서도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사실 여러 차례 고사했던 이유도, 저희가 이 상을 받을 만큼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보다 훨씬 훌륭한 동문들이 많이 계시고, 저희는 너무 부족함이 많고 자격이 안된다고 느꼈기 때문에 수상후보자도 직접 추천을 하며 고사했지만, 총동문회의 결정을 거스르는 것이 저희 힘으로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무거운 마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상은 저희에게는 앞으로 자격을 갖춰가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모교를 사랑하는 동문으로 서강의 발전을 늘 응원하며, 힘이 닿는 한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고자 노력하겠습니다.

 

2. 두 분께서는 각각 국문학과와 영문학을 전공하며 서강에서 학문의 첫걸음을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길도 함께 걸어오고 계십니다. 서강에서의 배움과 경험은 두 분의 삶의 태도와 가치관 형성에 어떤 뿌리가 되었을지요?

 

사회에 나와 여러 역할을 맡다 보면, 지금의 나를 형성해 준 공동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점이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서강은 학문을 배우는 곳이면서, 동시에 사람을 통해 삶의 태도를 배웠던 공동체였습니다. 서강에는 지적이면서도 인간적으로 따뜻하셨던 교수님들이 계셨고, 큰 어른처럼 세심하게 챙겨 주시던 선배님들이 계셨습니다. 또한 늘 성숙하고 점잖은 태도로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했던 동기들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과 한 캠퍼스에서 같은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저희에게는 큰 행복이었고, 그 기억은 졸업 이후에도 삶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학 전부터 시작된 헤드 스타트를 기점으로 소수정예의 교육을 통해 요란함보다는 내공을 갖추고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며 실력을 쌓아가는 기질은, 모두 그 시절에 자연스럽게 다져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감사한 점은, 저희 두 사람이 같은 서강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부부로 오랜 세월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큰 힘이 되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시절, 같은 서강의 공기와 문화 속에서 비슷한 고민을 나누며 젊은 날을 공유했던 공감대는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걸어가게 해주는 든든한 바탕이 되어주었습니다. 저희에게 서강은 학문의 출발점이자 삶의 태도와 방향을 조용히 세워준 뿌리로 남아 있습니다.

 

3. 2010년 출범한 LITE 장학회는 2025년까지 지속되며 의미 있는 나눔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LITE 장학회를 조성하게 되신 배경과 더불어, 후배들을 위한 장학 지원을 결심하시던 당시의 상황이 궁금합니다. 

 

미국에서 쉽지 않은 이민생활을 개척한 후에, 사업에만 전념하던 시기를 보내다 주변을 돌아볼 작은 여유를 갖게 되었을 때 저희 부부는 저희보다 여건이 어려운 주변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부부 동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교인 서강대학교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LITE 장학회를 조성하게 되었고 LITE 장학회는 저희가 주변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몇 가지 시도를 해본 선택 중 가장 성공적이고 보람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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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조성된 LITE 장학회는 부부가 한국을 방문한 2012년 10월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앉은 사람 왼쪽부터) 송효섭(73 국문) 교수, 노상범, 이인영 부부, 조숙환(72 영문) 교수

 

15년 전 장학회를 조성할 당시, 거창한 계획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후배들이 여러 아르바이트 활동을 병행하며 힘겹게 학업을 이어가는 대신 오로지 학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그 후배들의 미래를 믿고 응원하는 선배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학창 시절을 보냈던 70년대 초반은 사회적으로 장학금 수혜를 받기 쉬운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서강은 성적 장학금 등이 있어 수혜를 받을 수 있었고, 미국에 거주하며 미국의 장학 제도와 동문 기부 문화를 접하며 장학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특별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모교에서 받은 가치를 후배들을 위해, 동문 기부문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실천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4. ‘빛(Light)’과 ‘문학(Literature)’의 의미를 함께 품은 LITE라는 이름처럼,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하신 두 분께서는 문학이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에 어떤 빛을 비출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급변하는 세상의 기준으로 본다면, 문학은 눈에 보이는 빠른 성과를 만들어내는 학문은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문학이 세상을 당장 바꾸기보다는 사람을 바꾸고, 사람이 변하면 결국 사회도 변화한다고 믿습니다. 

저희는 문학이 바로, 느리지만 깊은 빛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은 모든 것을 숫자화하고 단거리성 효율과 성과로 연결하지만, 그 저변엔 건강한 사회의 깊이를 지탱해 주는 토대가 필요하고, 문학은 느리지만 깊은 빛으로 우리에게 강한 지탱의 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5. 서강동문장학회를 통해 조성된 LITE 장학회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았고 장학생으로 선발된 후배들이 졸업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등록금 지원을 이어왔습니다. 약 15억 원에 이르는 후원이 가능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었으며, 장학 사업에서 ‘지속성’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신 이유는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저희가 장학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장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 단순히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일이 아니라, 그 학생의 미래를 믿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학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은 긴 여정이기에 한 학기나 1년의 지원으로는 학생들이 온전히 경제적인 부담감을 떨쳐내고 학업에 몰두하기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졸업할 때까지 책임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속적인 지원은 단순한 재정적 도움을 넘어, 끝까지 믿음을 갖고 응원 받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나눔을 일회성 보다는, 그 수혜자 학생들의 미래와 시간을 함께 바라보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서강이 지향해 온 모습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단발성의 화려함보다는, 오랜 시간 자신을 단련하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이루어 가는 저희의 선배님들이나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는 동문들의 모습이 그러했고, 서강 공동체의 문화와 기질도 그러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장학 사업 역시 가능성을 믿고 지켜봐 주는 일, 그리고 그 믿음을 끝까지 보여주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6. 이제는 LITE 장학생으로 서강을 졸업한 선배들이 다시 후배들을 돕는 선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시며 두 분께서 느끼시는 보람은 무엇이며, 이 선순환이 서강 공동체에 갖는 의미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장학생으로 졸업한 선배들이 다시 후배들을 돕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희는 단순한 보람을 넘어 깊은 감사와 경외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처음 LITE 장학회를 시작할 때, 서강동문장학회에 저희가 부탁드린 장학생 선발 기준에,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 외에 한가지 더 부탁드린 것이 있었습니다. 졸업 후 사회에 나가 후배들을 위해 나눔의 실천을 할 용의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과, 지금이라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저희의 희망을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선순환이 실천되는 것을 보고 저희는 큰 보람을 느꼈고 기부로 그 마음을 이어가는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이 선순환의 가장 큰 의미는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 나눔의 문화가 이어진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LITE 장학금 수혜자 학생들에게 받은 감사 편지를 읽으며 수많은 학생들이 졸업 후 자신들도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소망을 전달받았고, 그 마음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도움을 받았다는 경험은 나도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책임과 희망으로 자라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마음이 학교의 전통이 되고, 결국 공동체의 성격과 문화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미국에 거주하며 지켜본 동문 기부문화는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나가 아직 사회적으로 안정이 안 되어 있는데도 액수의 크기에 관계없이 모교에 기부를 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고, 동문 기부문화가 너무도 잘 성숙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 있는 동문 기부문화를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저희에게 이런 선순환의 모습은 너무도 큰 기쁨이고, 그 나눔의 선순환을 실행하는 후배들을 통해 저희가 더 많은 배움을 받고 있습니다.

 

7. 최근에는 장학회를 넘어 학교 발전기금 기부로까지 나눔을 확장하고 계십니다. 두 분께서 그리시는 ‘서강 공동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두 분의 오랜 후원이 그 미래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를 바라시는지 말씀해 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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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범, 이인영 동문 부부는 지난 2025년 12월, 모교로 발전기금 5억원을 기부했다. 

 

해외에 나가 거주하게 되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고 하는 것처럼, 물리적으로는 멀리 있지만 서강은 저희에게는 늘 고향 같은 존재이고 서강의 위상이나 발전들을 유심히 지켜보게 됩니다. 저희가 학교 발전기금으로 나눔을 확장하게 된 것은, 모교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학 사업이 한 사람의 학업을 돕는 일이라면, 발전기금은 학교라는 공동체의 기반을 더욱더 단단히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한 세대만의 노력이나 업적으로 완성되는 곳이 아니고, 저희 선배 세대, 후배 세대, 여러 세대가 힘을 합쳐 미래의 서강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강 공동체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 있고, 그들은 바로 서강의 후배들입니다. 좋은 인재를 길러내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데에 저희의 작은 나눔이 쓰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8. 신년하례식 수상 소감에서 이인영 동문께서는 ‘선배가 후배에게, 또 그 후배가 다시 선배가 되어 후배에게로 이어지는 서강만의 가치’를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이 맥락에서 두 분께서 생각하시는, 서강이 앞으로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공동체의 정신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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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동문은 자랑스러운 서강인상 수상 소감으로 서강의 유구한 가치와 이어지는 미래가 후배들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저희가 생각하는 서강의 공동체 정신은 ‘이어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가 먼저 길을 닦고, 그 길 위에서 성장한 후배가 다시 또 다음 세대를 위해 다져나가는, 그 조용하지만 단단한 연결이 서강의 가장 큰 자산이자 문화, 기질이라고 믿습니다. ‘자랑스러운 서강인’이라는 말도 결국 무언가 업적을 이룬 사람이라기보다, 받은 것을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나누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작은 정성들이 모일 때 학교는 세대를 넘어 건강하고 단단하게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는 이런 정신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서강의 가치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그 이어짐 속에 조용히 작은 한 부분으로 남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9.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을 서강인들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랑스러운 서강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품어야 할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선배님들, 후배님들, 동문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 역시 같은 캠퍼스를 거쳐 서강인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사실이 늘 큰 힘이 되어 왔습니다. 

 

‘자랑스러운 서강인’이란 특별히 선택된 사람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책임을 성실히 감당하며 하루하루 자신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성취를 혼자 간직하기보다, 다음 세대와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계획을 갖고 있을 필요도 없고, 큰 규모의 나눔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받은 도움을 기억하고,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손을 내어줄 마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삶은 모두 다르기에 자랑스러운 길도 하나일 수는 없겠지만, 하루하루의 최선의 노력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자랑스러운 서강인으로 살아 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속성에 기반한 선택은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공동체 안에서는 뚜렷한 자취로 남는다. 노상범·이인영 동문 부부가 15년간 이어온 LITE 장학 나눔은 규모보다 태도로 기억될 실천이다. 서강에서 배운 가치와 삶의 자세는 해외에서의 긴 세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후학 양성과 연결을 넘어 서강의 미래를 밝히는 힘으로 이어졌다.

제28회 자랑스러운 서강인상은 그 시간의 축적에 대한 공동체의 응답이라 할 만하다. 두 사람은 여전히 부족한 동문이라며 공을 앞세우지 않는다. 그러나 선배가 먼저 믿고 기다리는 문화, 받은 것을 다음 세대로 잇는 서강 고유의 전통은 이들의 실천 속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2026 자랑스러운 서강인’이 환기하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 자랑스러움은 업적의 크기에 있지 않다. 서강에서 받은 가치를 삶으로 이어가는 태도에 있다. 소리 없이 이어진 한 부부의 내리사랑은 서강 공동체가 지켜야 할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글 | 한서정(23 경영) 서강옛집 기자, 서강옛집 담당 이수민(14 수학) 

사진, 그래픽 | 서강대학교총동문회, 서강대학교 발전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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