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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 인터뷰> 심종혁(74 수학) 모교 총장, “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하는 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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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2-03 09:52 조회7,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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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2월 1일 취임한 모교 제16대 심종혁(74 수학) 총장이 올 2월로 취임 2주년을 맞이했다. 모교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고 있는 심종혁 총장을 정명숙(83 불문) 총동문회 부회장, 표정훈(88 철학) 서강옛집 편집인이 지난 1월 26일 총장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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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 취임 2주년이 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가장 극성인 시기에 취임하셔서 이제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시기가 되었기도 합니다. 2주년 맞이하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소감이라면 다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것입니다. 두 분 부총장님들, 본부 보직 교수님들이 학교를 위해 그야말로 헌신해주셨습니다. 취임 초기에 걱정이 많았어요. 학교 내 갈등 구조와 대립 관계 탓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 좋았으니까요. 

예컨대 산학협력이 중요한데 그 분야에서 헌신한 분들이 배제되는 바람에 산학협력 동력이 떨어져 있었고, 예수회에 대한 비판적 분위기도 컸고요. 다행히 빠른 속도로 안정된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법인, 직원 노조, 총동문회 등 다양한 주체들과 학교의 관계가 안정화되고 대화와 협력 분위기가 정착됐습니다. 그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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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총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신 것, 학교 운영‧발전의 큰 방향은 무엇이었는지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역시 학교 안정화였습니다. 이를 위해 대화와 소통이 필요했는데 코로나 팬데믹 탓에 직접 만나기 쉽지 않았어요. 대화 채널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먼저 학교발전계획 ‘서강 비전 2030’ 수립 과정에서 많은 교수님들과 대화했습니다. 선거 때 제 공약과 다른 후보들의 공약, 학교 구성원들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마련했습니다. 발전계획 수립 과정 자체가 소통이었던 거지요. 

학생들과의 간담회도 정례화시켰습니다. 매 학기 초 학생들이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학교에 의견을 제안하고 요청할 수 있는 틀을 만든 거지요. 학교와 법인도 소통이 단절된 상황이었는데 법인의 이사장, 상임이사와 학교의 총장, 부총장, 처장이 매월 만나는 걸 정례화시켰고 수시로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인간적 신뢰를 쌓으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됐어요. 또 예수회와도 매월 정례적으로 모여서 대화해왔습니다. 

 

대화 채널 구축과 적극적 소통으로 학교를 안정화시키는 것. 이것이 총장님의 취임 초기 역점 과제이자 방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야 일을 추진할 수 있고, 그러자면 만나서 소통하는 게 필요하고, 또 그렇게 하려면 소통 채널을 구축해야죠. 학교 발전을 위한 일종의 울타리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서강대학교발전위원회와 서강대학교발전자문위원회가 그것입니다. 발전위원회에 김상수(81 경제), 임원현(84 경영), 남궁훈(91 경영), 권혁빈(92 전자), 김태훈(04 경영) 등 동문들이 참여해주셔서 매 학기 한 번 학교 발전계획을 논의합니다. 현장의 경륜과 외부의 전문적 시각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발전자문위원회에는 손병두 전 총장, 홍성열 본교 경제학 명예박사, 전준수 본교 경영학부 명예교수, 서병수(71 경제) 국회의원, 그리고 김광호(72 경영) 총동문회장님이 참여해주셔서 역시 매 학기 모이고 있습니다. 예전 갈등 구조 탓에  배제된 분들, 학교에서 마음 떠난 분들과도 만나서 대화했습니다. 그 분들이 마음을 다시 돌려주시면서 학교의 전반적 분위기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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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의 그런 노력들이 토대가 되면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을 들 수 있을 지요?

 

먼저 AI(인공지능) 대학원 과정을 스마일게이트 50억 원, LG전자 30억 원 지원을 바탕으로 신설했습니다. 기업 수요 기반 과정으로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됩니다. 또한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프로젝트형 글로벌 역량 강화 사업’ 주관기관으로 서강대학교가 선정됐습니다. ICT(정보통신기술) 선도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이 목표인 사업인데 협력 대학 및 기관을 포함해서 6년간 최대 217억 원을 지원받습니다.

메타버스 전문대학원을 국내 최초로 신설한 것도 중요한 성과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원사업’에 6개 대학이 신청했는데 서강대학교와 카이스트(KAIST)가 선정된 거지요. 최대 6년 동안 총 55억 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많은 성과 가운데서도 가장 보람이 컸던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링크 3.0(LINC 3.0) 사업에 선정된 것입니다. 링크 1단계에선 처음에 탈락하고 중간에 진입해서 전국 최고 성과를 올려서 역량을 과시했지만, 2단계에서 탈락한 뒤 5년 동안 산학연협력계에서 사실상 소외됐어요. 산학협력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일부 학내 분위기가 외부로도 전해지면서 “서강대는 100% 탈락한다. 서강대가 산학협력 추진하는 건 진정성 없어 보인다.” 이런 말이 나돌 정도였어요.

사람들의 예상대로 탈락해서 실망이 컸습니다. 하지만 일종의 패자부활전을 거쳐서 결국 선정됐습니다. 기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최대 6년 동안 총 약 240억 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5년 간 사실상 잃어버렸던 역량을 재구축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 큰 보람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있다면 무엇일지요?

 

SK하이닉스가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설립한 것입니다. 채용 조건형 반도체 계약학과는 현재 6개 대학(서강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KAIST)에 개설돼 있는데 지난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강대학교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카이스트는 무학과 통합 모집) SK하이닉스에서 먼저 제안이 왔는데 중요한 건 속도였어요. 조금만 지체하면 학기가 넘어가면서 1년 넘게 미뤄질 수 있으니까요. 빠르게 결정하고 추진한 끝에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 인공지능학과도 학부 전공으로 설치했습니다. 

‘서강대-삼성전자 반도체트랙(Track) 프로그램’도 2022년 9월부터 시작됐습니다. 2026년까지 운영하게 되는데 총 120명 학사, 석사급 학생들을 지원하고 삼성전자 DS 부문 입사 기회를 부여합니다.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화공생명공학, 기계공학, 물리학, 화학 등 여러 학과 전공을 대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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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메타버스, 반도체, 산학협력, 계약학과…학교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변화하는 느낌입니다. 

 

서강의 새로운 강점을 만들어야죠. 공대나 해당 학과 학생이 아니어도 전교생이 AI·소프트웨어(SW) 관련 마이크로 디그리(수료증)를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개편 중입니다. 전교생이 최소 12학점 이상 AI‧소프트웨어 관련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총장 취임 이후 산학협력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누적 1000억 원 넘는 학교 외부 지원을 이끌어냈습니다. 교수님들, 교직원들이 합심해 노력해주셨고 동문 여러분의 성원과 지원도 큰 힘이 됐습니다. 

 

총장님 취임 이후 학교와 동문들의 관계, 학교와 총동문회의 관계가 나아졌다고 말하는 동문들이 적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동문들이 학교에 대한 실망감, 예수회에 대한 실망감을 크게 느끼고 계셨지요. 제가 취임한 뒤 1년이 좀 지나면서부터 냉랭한 분위기가 좀 풀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총동문회 김광호 회장님의 노력과 도움이 컸습니다. 동문들과 만날 때마다 “학교가 새롭게 노력하고 있다. 학교를 다시 보자. 우리가 성원해야 하지 않겠나” 설득해주셨어요.

지난해 총동문회와 함께 진행한 미주 지역 동문회 방문에서 동문들의 마음이 바뀌고 있다는 걸 확연히 느꼈습니다. 처음엔 ‘왜 오느냐?’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지만 학교 발전 계획을 설명 드리고 대화하면서 우호적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밖에 ROTC 동문회, 경영대학원, 경제대학원, STEP 과정, 지역 동문회 등 여러 단위 동문들과 만났을 때에도 우호적으로 바뀌는 걸 느꼈습니다. 동문 여러분의 물심양면 뒷받침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새해 서강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무엇보다도 BK21 사업에 추가 선정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사업단이 3개입니다만 기존 사업단을 유지하면서 2개가 추가되어 5개는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야 대학원의 전반적인 연구 인력과 역량을 강화해나갈 수 있습니다. 현재 신학대학원‧인문, 경제, 지식융합미디어, 이공계 등에서 각 하나씩 4개 사업단을 새로 준비 중입니다. 

이어나가지 못하고 탈락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도전해 선정되는 것도 목표입니다. AI융합혁신대학원 선정 지원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스마일게이트와 LG전자의 지원으로 AI대학원 과정을 개설할 수는 있었지만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갈 작정입니다.

 

‘SG마지스학생관(지덕체융합관)’ 건립을 추진하고 계십니다. 단순히 기존 체육관을 대체하는 새로운 체육관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교 시설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RA관 문제, 체육관 문제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RA관은 지난해 11월 삼양식품과 RA관을 재건축하고 연구소를 여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양식품이 우리 학교의 연구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결과입니다.

‘SG마지스학생관(지덕체융합관)’은 전체의 40% 정도가 체육관 시설이고 나머지는 학생 창업 인프라와 AI·메타버스 기반 최첨단 학습실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지(知)는 아이디어, 창의력입니다. 덕(德)은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통찰과 실행력입니다. 체(體)는 그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체력과 건강이지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권혁빈(92 전자) 동문이 청년 창업 인프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 관심을 서강의 지덕체융합관에서 구현하기로 한 것이지요. 권 동문의 참여가 든든한 힘이지만 추가 재원이 필요합니다. 전후자(64 영문) 동문, 이상호(MBA 43기) 동문 등 거액 약정을 해주신 동문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밖에 로욜라도서관을 리모델링하고 대폭 개선하는 ‘로욜라 원 프로젝트’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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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이 앞으로 역점을 두고자 하는 사항과 함께 동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학교 내부 운영은 부총장님, 처장님들에게 맡기고 대외 활동에 더욱 폭넓게 나서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서강 발전의 동력인 재정 확충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학교발전기금 모금과 각종 연구 사업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동문 여러분의 성원과 염려, 도움이 서강 발전의 든든한 바탕입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감사한지 모릅니다. 동문 여러분이 염려하지 않도록, 모교에 주신 도움에서 큰 보람을 느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더 멀리, 더 높이 비상하는 서강을 위해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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