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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드러나야 할 ‘사실’을 찾기 위해 뛰겠습니다” 백승우(11 사학)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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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8-18 16:10 조회11,2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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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드러나야 할 ‘사실’을 찾기 위해 뛰겠습니다” 

백승우(11 사학) 동문 인터뷰

 

인터뷰_안수진 (10 경제)

글_ 안수진(1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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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찾기 위해 뛰겠다”는 그의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인터뷰 당일에도 취재로 바빠 보였다. 

이제 6년차라는 백승우(11 사학) 채널A 기자의 일상은 사회 곳곳의 뉴스들에 녹아있다.

 

계획할 틈도 없이 사회에 녹아든 그의 시간들로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제 2차 북미정상회담’, ‘배우 하정우 프로포폴’ 등 

깜짝 놀랄만한 사건의 이면이 세상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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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기록하는 사람

누군가 ‘기자는 대부분 신문방송학과 출신 아니냐’고들 얘기합니다. 하지만 기자만큼 출신 학과가 다양한 직종도 없습니다. 그만큼 사회 이모저모를 다루기 때문이죠. 제가 나온 사학과와도 연관이 깊습니다. 넓게 보면 기자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크고 작은 사회이슈들의 단면에는 그것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기자가 항상 존재합니다. 제가 쓴 기사가 앞으로 만들어나갈 역사의 페이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저는 적어도 ‘4학년’이 되기 전에, 제 진로를 제대로 설계하고 싶었습니다. 남들보다 2년 늦게 들어온 대학이었다보니 대부분 동갑내기 친구들은 군대에 갔거나 아니면 대학교 3학년이었죠. 그 시기의 대학생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또 무엇을 간과하는지 1학년 때부터 ‘미리보기’ 했던 것 같아요. 

 

진로 설계의 첫 걸음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상병 첫 휴가 때 모교 ‘심리상담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마련된 여러 진로적성 검사를 받으며 막연히 생각했던 ‘저’라는 사람을 좀 더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됐죠. 동문회를 활용한 것도 포인트였습니다. 동문회에 직접 연락해 적성검사에 나온 직군들에 있는 현직 선배님 수십 명의 연락처를 받아 연락했습니다. 재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졸업생 선배들은 후배들의 그런 도움(?) 연락을 전혀 귀찮아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을 7개월간 이어가다 보니 어느 순간 ‘기자가 된 내 모습’에 끌림과 확신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동문들이 있다면 모교 심리상담연구소와 동문회 등의 도움을 받아 보는 걸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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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적힌 '내 이름'이라는 사명감

알려진 사실을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는, 기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일반 사람들이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했거나 미지의 진실을 밝히는 일에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기자 라이프’에 가깝습니다.

 

기자는 직함이 아닌 본인의 ‘이름’을 걸고 목소리를 내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낸 기사만큼은 내 이름을 걸고 보증한다’고 도장을 찍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이 막중하죠. 이런 중압감을 이겨내고 충분히 일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기자로 활동한 지 6년 차지만 스스로 판단해봤을 때 아직 만족할 만한 기사를 썼다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직 젊고 미숙하지만 훌륭한 선배들이나 뒤따르는 후배들에게 ‘우리 학교 동문 중에 저런 괜찮은 기자가 있었지’, 그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백승우, 기사로 말하다

제 첫 입봉 기사는 2016년 9월에 보도한 ‘조기전역 브로커 실태’ 단독이었습니다. 전직 군인 출신 브로커들이 제도적 허점을 악용해 일부 의무복무 중인 군인들을 조기전역 시켜주고 돈을 챙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 ‘기사 오디오 읽기’를 연신 버벅거려 선배 기자에게 여러 번 혼났던 기억이 (웃음) 생생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건’ 단독보도들인 것 같습니다. 입사 2년차에 보도했던 이슈였는데 당시 사회적 반향이 커지면서 소위 이슈테이킹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기사 하나하나에 주목도가 큰 사안이었다보니 기사를 낼 때마다 애정만큼 압박감도 심했죠. 그때의 경험이 저를 한 층 더 성장시킨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대학원 범죄심리학 수업에서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건’과 관련된 레포트를 쓰고 있는데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올해 7월 1일부터 ‘탐사보도팀’으로 부서 이동을 했습니다. 데일리 뉴스보다는 어느 한 이슈를 속된 말로 ‘깊게 파는’ 부서입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에서 볼 수 있는 취재팀처럼 조명되지 못 했던 새로운 이슈에 시사점을 던지는 곳이죠. 최근에는 ‘크라운제과 영업사원 갑질 실태’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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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스타가 된 사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제게 있어 잊지 못할 ‘선물’과 같은 순간들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묵는 호텔 앞에서 현장 라이브 연결을 준비 중인 제 모습을 한 베트남 기자가 개인 SNS에 올린 게 시작이었습니다. 정상회담으로 경사스러운 분위기였고 외신기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큰 탓인지 제 모습이 화제가 되었죠. 당시 저를 찍어 SNS에 올린 베트남 기자가 저를 찾아와 “나 덕분에 너가 유명해졌어”라고 웃으면서 말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와 관련돼 실린 베트남 매체 기사는 확인된 건만 36건이다. 베트남 방송사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정식 광고촬영 제의까지 들어왔다고 한다. 일반 기자로서 쉽게 경험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그는 자기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의 관심이 너무 감사했지만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때를 계기로 베트남 언론인, 방송사 분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페이스북 등으로 안부를 묻고 답하곤 한답니다. 언젠가는 다시 꼭 취재로 가고 싶은 나라가 생겨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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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에 대한 기억

필자가 기억하는 백승우 기자의 대학시절 모습은 소위 ‘인싸’였다. 그가 기억하는 서강대학교에 대한 기억에 대해 들어봤다. 

 

삼수를 하고 입학하다보니 동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아 자연스럽게 리더 역할을 맡아온 것 같습니다. 서강대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서강대 동문들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 플랫폼 사업도 구상하고 함께 하면서 학생이지만 학생스럽지 않은 대학생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수업은 신입생 때 첫 교양수업으로 수강했던 이채원 교수님의 ‘여성학개론’입니다. 당시는 여성 학우들이 많이 수강할 거라는(?) 조금은 가벼운 생각으로 동기들과 함께 수강신청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자유로운 토론과 발표를 하며 교수님과 나눈 여러 주제들은 지금의 제가 ‘성’에 대해, 그리고 ‘성 소수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근래 퀴어축제를 취재할 때도 이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강대학교 출신이라는 것은 제 삶에서 항상 가점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어디서든 서강대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제대로 공부를 했다’, ‘자기 할 일을 잘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자부심이 생깁니다. 기자로서도 학교의 가르침과 서강의 명성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서강대 출신 훌륭한 언론인 선배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서강에 가지고 있는 애정만큼 저도 서강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기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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