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연극 -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장 윤광진(74.신방) > 동문소식

본문 바로가기


HOME > 새소식 > 동문소식
동문소식
동문소식

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연극 -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장 윤광진(74.신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10-01 17:12 조회30,059회 댓글0건

본문

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연극
용인대학교 예술대학 학장 윤광진(74.신방) 동문 


한국전쟁의 참상을 그린 황석영의 소설 <손님>을 각색.연출해 작년말 연극계에 반향을 일으켰던 윤 광진 용인대 연극학과 교수 겸 연극연출가. 우리의 삶과 그 본질을 다루는 데 천착해 온 중견 연출가인 그는 요즘 용인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으로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95년도에 용인대학에 와서 연극학과를 시작한 이후, 재학시절 서강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모델 삼아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지요. 용인대 연극학과는 이제 교수진과 시설, 실기 중심의 교육면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연극계에 좋은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환하게 웃는 윤 교수에게선 교육자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연극과 윤 교수와의 운명적인 만남은 서강대에서 이뤄졌다. 1학년때 학과 선배인 박준용, 김철리, 김용수 등과 함께 시작한 ‘TV 연구모임’이 그 시초. “처음엔 TV연구가 목적이었는데, 어느 틈엔가 연극으로 바뀌었죠. 모두들 정신없이 연극에 푹 빠져 지냈죠. 학부와 대학원 6년 동안 20여 작품을 무대에 올렸어요. 모두 정신없이, 부지런히 연극을 했습니다.”

 

서강대의 무엇이 윤 교수를 이토록 연극에 빠지게 한 것일까. 잠시 눈을 감고 당시를 회상하던 윤 교수가 웃으며 답했다. “어려웠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뭔가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거기에 당시 시설 면에서 최고의 대학 극장이었던 메리홀과 도서관의 다양한 연극 서적들, 서강대의 연극에의 전통 등이 더해졌죠. 이렇게 멋진 환경에서 연극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당시 서강대의 자유롭고 예술적인 분위기는 학생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이상적인 것이었다. 지금도 윤 교수는 용인대에서 학생을 교육하고 학과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있어 늘 이런 서강대의 분위기를 마음에 두고 있다.

 

이근삼 교수의 연극수업과 영문과의 연극 관련 수업 외에도 신방과 수업을 통해 길러진 사회의식이 지금 연극을 하는데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비록 연극학과는 없었지만, 서강에서 예술을 다룰 수 있는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었던 셈이다.

 

"연극은 우리 삶의 현실을 담아야한다"는 윤교수. 그는 "우리 연극 무대가 우리 삶과 사회를 연극적으로 다루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연극의 재미를 잃어가고 있고, 사회로부터 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가 되기 전 그는 당시 상업주의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공연계에서 <도망중> <물고기 축제> <귀천>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등 우리 삶과 사회를 다룬 여러 작품을 연출했고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체홉의 <세자매> <갈매기>를 비롯해 황석영의 <손님> 등 여러 작품을 연출하고 우리극 연구소 소장으로서 우리 연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끝으로 윤 교수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이제 제 나이가 50을 넘어섰습니다. 지금까지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해 온 연기지도에 대한 생각들을 좀 더 정리하고 싶고 또한 연출활동을 더욱 충실히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연극을 잘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연극을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연극을 하고 싶어요. 좋은 배우와 좋은 스태프들이 모여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 삶을 담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볼거리 위주의 공연이 판치는 공연계에서 우리나 삶의 이야기를 담은 그의 연극이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리기를 기대해 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342건 409 페이지
동문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22 제11회 자랑스런 서강인상 수상자 - 문애란(72.신방) (주)웰컴 대표이사 첨부파일 관리자 2006-12-26 29844
1221 벤처정신 강한 서강인에게 권합니다 - 남궁훈(91.경영) 한게임 USA법인 최고운영책임자 첨부파일 관리자 2006-12-26 51727
1220 열정 가득한 게임 한류 선도자 - 임건수(92.수학) 동문 첨부파일 관리자 2006-12-26 21096
1219 게임산업은미래한국의핵심동력 - 서태건(77.경영 동문) 첨부파일 관리자 2006-12-26 32064
1218 서강게임열전 - 게임 산업 전 분야 맹활약 중 첨부파일 관리자 2006-12-25 34407
1217 2007 SG new year gala 에 초대합니다. 첨부파일 관리자 2006-12-25 30565
1216 2006 대한민국게임대상, 김학규(92. 수학) 대표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윤병현 2006-12-20 31625
1215 신한카드, 이춘국(76, 경영)동문 신임 부사장으로 승진 윤병현 2006-12-19 32889
1214 고주원(01. 경제) , 고려대·서강대·연세대 대학원 모두 합격 첨부파일 윤병현 2006-12-18 34207
1213 서강대 국문과 김승희 교수(70. 영문) 문화예술위 ‘올해의 예술상’ 수상 윤병현 2006-12-18 33235
1212 한독약품, 이춘엽 부사장(78. 생명) 영입 윤병현 2006-12-18 32692
1211 2006 자랑스런 서강인상에 문애란(72.신방), 이성익(72.물리)선정 관리자 2006-12-15 28601
1210 차병호(전자공학 97)동문 IEEE ISM2006에서 최우수 학생논문상 수상 윤병현 2006-12-15 25741
1209 김현(95.수학) 동문, 2006 매경-휴넷 자기계발 Award 자기계발 부문 ‘금상’ 수상 관리자 2006-12-14 29528
1208 LG패션 오규식(76. 무역) 상무, 부사장 승진 윤병현 2006-12-14 33575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7 THE SOGANG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서강대학교총동문회 | 대표 : 김광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5-82-61502
서강동문장학회 | 대표 : 김광호 | 고유번호 : 105-82-04118
04107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5 아루페관 400호 | 02-712-4265 | alumni@sogang.ac.kr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용약관 / 총동문회 회칙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