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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 김동민(94 사회) 에프스퀘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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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3-18 22:41 조회18,6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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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 찾은 새로운 희망
김동민(94.사회) 에프스퀘어 대표

 

서강에서 1년이라는 시간동안 꿈을 찾아 헤매던 '나'라는 배에 조영환 교수라는 선장과 3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함께 항해하며 일반적인 학창시절에서는 결코 겪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조영환 교수님은 미국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종신교수로 국내에서는 아태재단 초대사무총장을 역임하셨던 동북아학의 거두중 한분이셨다. 교수님을 도우며 만난 일본대사, 중국대사, 미 정부 관계자 그리고 국내외 언론인과 정치인들, 라버트 스칼라피노와 같은 석학들과 식사를 나누며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는 단어조차도 초라해 보일 지경이었다.


교수님의 조교이자 비서였으며 제자인 동시에 가족같았던 멋진 학부시절도 세월과 함께 작별할 시간이 왔다. 졸업이 다가오던 해 나의 선장은 갑작스럽게 돌아오지 못하는 길로 떠났고, 정신적 지주를 갑자기 잃었을 때의 혼란과 고독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혼자 생존해야만 했고, 좌절만 하고있기엔 나의 젊음이 용납하지 않았다.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당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의 용역을 바탕으로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젊음의 패기만을 믿고서 시작한 사업은 보기 좋게 실패하였으며 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망가졌다.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도전한 항로는 두번의 코스닥 기업 M&A였다. 한번은 실패했고 또한번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나는 곧 대학원에서의 인연을 바탕으로 SI회사의 기획을 맡게 되었다. 몇번의 실패로 인해 영업이 동반되지 않은 기획은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습득하게 된 나는, 성공한 기획으로 만들기 위해 직접 영업의 일선으로 뛰어들었다. 주량은 소주 한잔이 전부였지만, 나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능력있는 영업팀장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영업팀장으로 자리는 잡혀갔지만 새로운 항로를 또 개척하고 싶었다. 일이라는 것은 중독증세가 있어서 한번 성공한 쾌감을 느끼면 이 쾌감을 자꾸 쫓게 된다. 국내영업만 진행하다 해외영업이 너무 하고싶어 휴대폰 부품이라는 또 다른 새로운 항로에 뛰어들었고, 운 좋게도 모토롤라 Razor폰에 부품을 공급하게 되는 쾌거를 이루어 내었다.

 

그런데 유럽과 일본의 출장길에서 거리마다 꽃집들이 눈에 띄었다. 행사때만 꽃을 찾는 우리의 모습과 달리 이 이방인들은 꽃에 대해 관대하였고 일상적이었다. 사람들은 자기 집에 꽃을 꽂기 위해서 꽃을 사갔다. 나는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이 대중적인 꽃문화를 왜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는가! 이런 고민에서 나의 꽃사업은 출발하게 되었다.

 

아울러 다방과 이름없는 커피샵들만 존재하다 어느 순간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커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것처럼 나는 꽃가게에도 브랜드를 도입해 보고 싶었다. 꽃집은 아직 동네의 조그마한 가게들만을 떠올린다. 그렇다! 체계화되지 못한 산업에 브랜드를 심으면 사업성이 충분하리라 판단되었다. 전국에 50개의 직영점포를 3년안에 일궈 내는 것을 나의 새로운 항로로 설정하였고, 좌충우돌 영업팀장과 함께 전문플로리스트들을 섭외하여 7명의 직원과 함께 ‘모어 댄 플라워(more than flower)’라는 꽃집을 열었다.

 

최고의 소재만을 쓴 최고의 꽃 상품을 만드는 꽃업계의 스타벅스로 일궈내기 위해 오늘도 분주히 낯선 꽃이름을 외우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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