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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서강 에피소드 7. 배지 IHS 해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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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유진 작성일10-03-02 10:38 조회15,3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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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 왼쪽부터 진성만, 윤양석, 김태관, 게페르트, 프라이스 신부, 도일 전 예수회 신부, 차하순, 김영권 교수. 앞줄 왼쪽부터 헙스트 신부, 김인자, 송영주 교수, 길로런 신부, 이희명 교수, 존 미첼 전 예수회 신부>


존 미첼 전 예수회 신부의 추억


1960년 4월 18일 월요일, 서강대학이 문을 열었을 때, 교수진은 모두 14명이었다. 이 가운데 9명이 예수회 회원이었는데, 7명은 신부였고 2명은 신학생이었다. 총장이신 길로런, 일본 동경 소피아 대학(Sophia University)에서 오신 게페르트, 그리고 헙스트, 프라이스, 진성만, 김태관, 윤양석 신부님 등이었다. 신학생은 나와 테리 도일이었다. 나머지 교수진은 차하순, 김인자, 김영권, 이희명, 송주영 등이었다.

김태옥 교수는 애초 총장 비서로 근무하다 이후 교수진에 합류했다. 보이지 않는 막후에서서강 창립을 위해 애쓰신 분은, 마케트 대학교(Marquette University)에서 학장을 지내신 애드리안 코찬스키 예수회 신부님이셨는데, 서강이 문을 열 즈음에는 위스콘신 관구의 교육국장으로 일하고 계셨다.

1960년 2월 18일, 대한민국 문교부가 경제, 영문, 사학, 수학, 철학, 물리학과로 구성된 6개 학과 신설을 승인해 160명의 학생을 받아들였다. 1960년 4월 12일 158 명의 학생들이 등록했고, 첫 수업은 1960년 4월 18일 월요일 아침 여덟시였다.

당시 한국 대학가에서 일종의 불문율이었던 ‘입학하면 졸업한다’는 말은 서강에서 통하지 않았다. 높은 학구열이 요구됐고, 성적에 대한 학교 규율은 엄격했다. 1960년 가을 학기에 54명이 학사경고를 받았고, 9명은 다음 해에 등록할 수 없었다.

서강 배지에는 영어의 ‘V’자를 뒤집어 놓은 것과 비슷한 한글의 ‘ㅅ’ 이 있다. 학업의 우수성을 상징하는 왕관도 들어 있고, 예수회 문장인 그리스 문자 ‘IHS’도 담겨 있다. IHS는 예수님 이름의 첫 번째 세 글자를 딴 것으로, 초기 기독교 신자들 사이에서 예수의 상징으로쓰였다. 스파르타식 교육 정책에 불만을 품은 일부 학생들은 IHS를 달리 해석하기도 했다. ‘International High School’로 말이다.

안정효(61 영문) 동문은 그의 수필 ‘이십 년 전의 사 년’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학교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입학시험을 치러 온 날 아침까지도 나는 몰랐다. 마포에 살면서 산꼭대기에 외롭게 지어진 학교 건물을 맨 눈으로 보면서도, 나는 그 건물이 새로 지은 성냥공장인 줄만 알았다. 한참 전에 성냥공장이 화재로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동급생인 송영달이는 학교 주변에 외국인들이 왕래하는걸 보며, 학교 정문에 써 붙인 IHS 가 International Hotel Service를 뜻하는 줄 알았단다.’

정리=이매자(61 영문), 서미자(62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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