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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강 내리사랑의 네트워크, 세계 무대의 동문들을 잇다 - 'SG in the world' 권현우(13 수학)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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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5-29 00:06 조회3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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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내리사랑의 네트워크, 세계 무대의 동문들을 잇다 

'SG in the world' 권현우(13 수학) 동문

 

수학은 세상을 설명하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언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복잡한 현상을 명료한 수식으로 정리하는 순간, 막연한 세상의 질서가 비로소 자신만의 무늬를 드러낸다.

브라운대학교 응용수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권현우(13 수학) 동문은 편미분방정식을 통해 자연 현상을 헤아리고 논박하는 젊은 연구자다. 더불어 그는 해외 소재 젊은 서강 동문들의 모임인 ‘SG in the world’와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를 이어가며, 해외에서도 서강인들이 끈끈하게 연결되도록 마음을 보태왔다. 본 인터뷰에서는 학문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연구자이자, 앞서 걸어간 선배들의 길을 따라 후배들을 위한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어 온 권현우 동문이 전하는 ‘서강 공동체’의 가치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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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 in the world' 구성원이자 브라운대학교 응용수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권현우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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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서강옛집> 독자들과 국내외 서강 동문들에게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수학과에 입학해 같은 대학원에서 수학을 공부했고, 이후에는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교수 요원으로 3년간 복무하며 공군장교이자 사관생도들에게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지금은 브라운대학교 응용수학과에 재학 중이며, 서강에서 시작한 편미분방정식을 중심으로 연구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근래 연구하고 있는 편미분방정식은 ‘Muskat’ 문제입니다. Muskat 문제는 모래사장에 물과 기름을 채웠을 때 경계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다루는 문제입니다. 석유의 최적수율을 연구하기 위해 시작된 이 방정식이 수학적으로 잘 정립되었는지, 방정식을 바라보는 좋은 시선은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새로운 언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연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2022년부터는 서강대학교 유학설명회에 발표자로 참석해 오고 있습니다. 2023년 이후로는 유학설명회 조직자 및 ‘SG in the world’ 선배님들의 페이스북 그룹을 링크드인으로 옮겨,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서강 동문들과 연결되도록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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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학부 시절부터 수학에 매진해 오셨는데, 관련해 가지고 계신 철학과 가치관이 궁금합니다. 특히 수학 연구를 “세상을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일”이라고 표현하셨었습니다. 수학을 현상을 이해하는 언어로 바라보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A. 사실 수학 연구를 ‘세상을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일’로 생각하게 된 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연극과 뮤지컬을 많이 보기 시작했는데, 좋은 작품들은 이야기의 주제가 머리를 막연하게 맴돌지 않고 명료하게 정리되는 면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듯, 현상은 존재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문제들을 좋은 시선과 좋은 언어로 논박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학을 받아들이고 좋아합니다.


예를 들자면, 바둑을 둘 때는 ‘수를 헤아린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 ‘헤아림’이 수학이 산수와 다른 이유입니다. 토성의 고리는 과거부터 고체라고 생각돼 왔지만, 160년 전 맥스웰은 미분방정식을 통해 고리가 유체일 수도 고체일 수도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전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한 관점으로 현상을 바라보며 고리가 여러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이는 그로부터 40년 뒤에 Keeler에 의해 관측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토성의 고리가 왜 그렇게 형성되었는지, 어떻게 그걸 기술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입니다. 수학은 이런 문제를 헤아리고 논박하기 위해 좋은 언어를 만드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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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연구 중인 Muskat 문제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권현우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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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학부와 석사 과정을 모두 모교 수학과에서 보내셨습니다. 지금 몸담고 계신 세계적인 연구 환경 속에서 돌아볼 때, 현재의 자신을 만든 가장 ‘서강다운 경험’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서강은 제게 많은 기회를 주었던 곳입니다. 국가 장학금만으로는 등록금을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 추천을 통해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학교에서 연구 보조생으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는 수학자로서의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졸업하고 나서도 알바트로스 장학생 전형으로 석사 과정을 수월하게 보낼 수 있었는데, 이런 학교의 도움이 저에게 많은 기회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기회 덕분에) 서강에 들어오고 나서 수학자를 하겠다고 확실히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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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 재학 시절 R관 14층 수학학습센터에서 열중하는 권현우 동문

 

아울러, 서강의 학교 규모가 작다고 자조하는 농담이 많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좋았습니다. 학생이 적었던 덕분에 교수님들의 오피스아워에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수업 시간에 배우는 지식의 수준을 넘어 리서치 레벨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일찍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 석사 과정 지도교수였던 김현석 교수님께는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학부 3학년이던 때부터 제가 매주 3시간씩 칠판 앞에서 강의를 시키며 저를 단련시켜 주셨으니까요. (웃음) 석사논문이 좋은 저널에 실리고 그 때 단단히 배운 지식이 지금 브라운대학교에서의 연구에도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논문명 : Dirichlet and Neumann problems for elliptic equations with singular drifts on Lipschitz domains. Hyunseok Kim, Hyunwoo Kwon, Trans. Amer. Math. Soc. 375 (2022), no.9, 6537-6574."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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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현재 해외에서 연구·교육 활동을 이어가시며 서강 동문들과의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오고 계십니다. 국내에서 해외로 활동 무대가 변화하면서 ‘서강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더 크게 느끼신 순간도 있었을 듯한데, 해외에서 만난 서강인들과의 기억을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A. 지난번에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갔을 때 ‘SG in the world’를 과거에 운영하셨던 선배님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서니베일에서 아구찜을 먹고 동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홀로 유학을 오면서 느꼈던 막막함 대신 편안한 서강의 학교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브라운대학교에서도 다채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지만, 한편으로 다양한 관점을 접하게 해 주시는 분들은 서강 동문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여러 산업계에서 많은 서강 동문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각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듣는 게 즐겁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계에 있는 동문이 골든아워시간에 촬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에 관한 에피소드를 술자리에서 말해 주면, 학계에만 있을 때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문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대화를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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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SG in the world’는 해외 소재 젊은 서강 동문들의 모임으로 점점 커져 가고 있습니다. 또 링크드인 그룹 운영, 동문 선배들과 함께하는 미주 동문 모임, 해외대학원 설명회 등 꾸준히 서강 공통체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계신데, 그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A. 5년 전의 저에게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생각하면서 이끌어 온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주변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SG in the world가 있었기에 심리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SG in the world는 2010년경 김수동(01 컴퓨터)·이정민(05 영문)·이주엽(04 기계)·배성준(03 컴퓨터) 동문님이 만드신 뒤 서준용(03 컴퓨터) 동문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후배들의 해외 유학 준비 및 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신 페이스북 그룹입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동문들은 뉴욕에서도 만나고, 온라인으로도 만나고, 서강에서도 다시 만나 유학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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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in the World(Facebook) : www.facebook.com/groups/143084209098694

 

저는 2013년에 처음으로 유학설명회에 참여했는데, 그때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학교에 정말 다양한 선배님들이 있으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길들이 있다는 것을 재학생들에게 알려 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선배님들이 닦아 주신 네트워크를 이어 나가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같이 설명회 개최를 준비하는 여러 동문들의 노력 역시 많이 받았으며, 설명회에 참여한 동문들이 이를 또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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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해외 각지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서강 동문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해 오셨습니다.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낀 강점이나 가능성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만나 본 많은 동문들은 종사하는 분야에서 자기만의 영역이 있거나 그 영역을 만들어 갈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수많은 동문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바탕으로 과학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컨설턴트, 영화 특수효과 전문가, 연극계, 퀀트 등 다양한 진로를 가지고 자기만의 색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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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10월 2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Sogang in NYC Evening Social에서 다양한 전공과 업계에 몸담고 있는 서강 동문들 30여 명 가량 모여 교류했다.

 

링크드인 그룹을 만들게 된 것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동문들 덕분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직장을 찾으려고 하시는 동문 분들은 이 동문 플랫폼을 통해서도 기회를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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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in the World(Linkedin) : www.linkedin.com/groups/1305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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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권 동문님께서는 브라운대학교에 계시며 해외 대학의 다양한 동문 문화도 가까이서 경험하고 계신데요. 서강 공동체가 글로벌한 시각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총동문회가 벤치마킹하거나 새로 시도해 보면 좋을 아이디어가 있다면 제언 부탁드립니다.

 

A. 서강 동문과 연결되면 언젠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신뢰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 사회에서는 동문 네트워크가 단순한 친목을 넘어 실제 커리어와 기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브라운대학교 역시 이러한 연결 구조를 매우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브라운대학교는 ‘BrownConnect’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동문 행사와 네트워크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원하는 경우 뉴스레터 형태로도 관련 소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뉴욕 지역 동문회에서는 매달 한 차례 ‘Happy Hour’를 열어 다양한 세대의 동문들이 격의 없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도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학교 브랜드와 공동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서적 연결이 자연스럽게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기부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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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대학교의 동문 연결 플랫폼 'BrownConnect'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공동체의 결속력이었습니다. 브라운대학교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전 세계 동문 네트워크가 빠르게 움직이며 지역별 추모 행사와 재학생 지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결국 강한 동문 문화의 핵심은 단순한 행사 운영이 아니라, 서로가 연결돼 있다는 신뢰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총동문회 차원에서도 해외 동문들의 활동과 현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추적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서강 동문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젊은 동문들의 경우 총동문회의 존재와 활동 자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고 느꼈습니다. 브라운대학교처럼 동문들의 삶의 궤도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젊은 동문 유입이나 기부 문화 역시 장기적으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뉴욕에서 비슷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많은 서강 동문들이 뉴욕과 맨해튼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었지만, 젊은 동문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SG in the World’ 링크드인 페이지를 만들고, 뉴욕동문회의 지원을 받아 맨해튼에서 정기적인 네트워킹 모임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재작년과 지난해 행사에는 약 35명의 동문들이 참여했고, 실제로 그 자리에서 인턴십이나 새로운 커리어 기회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동문 연결의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 이후에는 동문들끼리 별도의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함께 교류를 이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자리를 만든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서강대학교의 슬로건인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또한 그대의 자랑이어라’라는 문장을 매우 좋아합니다. 단순히 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기라는 의미를 넘어, ‘당신 자체가 서강의 자랑’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뉴욕에서 동문들과 ‘청년서강’을 외쳤을 때 많은 동문들이 학창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깊은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동문 공동체의 힘은 이런 정서적 연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총동문회 역시 ‘Sogang Global Family Night’ 등 현실적인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더군요. 이러한 노력들이 꾸준히 축적된다면, 앞으로 서강 공동체 역시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강한 연결의 힘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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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오는 6월 27일 ‘2026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연사로 설명회에 합류하시는데, 설명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어떤 서강 동문 분께서 함께하면 좋을지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는 2010년대부터 시작된 행사로, 동문들의 자발적인 준비와 학교의 지원을 통해 진행되어 오고 있는 유학설명회 워크숍입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미국 기준 독립기념일 이전에 행사를 잡아, 싱가포르·영국·독일·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다양한 곳의 동문 38분이 걸어왔던 길을 공유하며, 뒤따라올 후배들이 더 순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설명회이기도 합니다. 유학이나 기타 다양한 길을 알아보고자 하는 재학생 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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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in the World "2026 서강대학교 해외대학원 진학준비 설명회"(Notion) : thankful-swing-fa3.notion.site/2026-016f2d8b162c83e6839e811e2198dc90

 

올해는 조직자로 워싱턴 DC에 있는 정혜연(04 중문) 동문, 시카고에 있는 이승한(14 전자) 동문, 뉴욕에 있는 이정훈(14 미문) 동문, 오스틴에 있는 최광희(14 컴공) 동문, 솔트레이크 시티에 있는 곽담현(14 생명) 동문, 이번에 휴스턴으로 유학을 나가는 전건희(20 경제) 동문이 참여해 1월부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이 행사를 같이 만들어 갈 분들을 상시적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동문들에게 서강가족의 따뜻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분들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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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세계 무대를 꿈꾸면서도 정보 부족이나 막연한 두려움으로 망설이는 서강 후배·재학생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먼저 해외에서 연구 및 공동체 활동을 해 오신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동문들이 서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걸 AI와의 대화에서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ChatGPT나 Gemini 같은 AI가 발전하면서 과거에 비해 정보에 접근하는 것도 좋은 답을 얻는 것도 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생성형 AI에는 삶의 경험이 없고, 대다수는 정확하게 질문하는 법은 물로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10년 전에 알파고가 판 후이랑 바둑을 둔 기보를 봤을 때 모두 이세돌이 압승할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알파고는 대국의 상대수준에 맞춰서 두어서 이기면 되니까 상관없는겁니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더 대담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이 알아야하고, 동문들의 각자의 특유의 경험이 그 질문을 더 정교하게 만들어낼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설명회에 참여해서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시야를 경험하고, 선배들에게 커피챗을 요청해 보세요. 자신들이 겪었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예의 있게 요청한다면 다들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이 과정에서 왜 동문들이 이런 선택을 했고, 선택 과정에서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각자가 살아왔던 특유의 무늬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며, ‘서강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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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권 동문님께서는 서강에서부터 활발히 연구를 이어 오시는 동시에, 서강 동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시는 일에도 합류해 오셨습니다. 앞으로 서강 공동체에 있어 어떤 선배이자 연구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또 권 동문님의 삶에서 ‘서강’은 어떤 의미의 공동체로 남아 있길 바라실까요?

 

A. 지금처럼, 다른 사람들의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수학을 하고, 연극을 본 뒤 감상문을 남기고, 많은 호기심을 계속 가져가는 염세적이지 않은 연구자, 흥미 있는 문제에서 좋은 관점을 발견해 읽을 만한 논문을 만드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언젠가, 1년 반 정도 붙잡은 문제를 풀어내고,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줬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처럼요.


근래 연구하는 중에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다시 봤는데, 왕좌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어느새 전부 사라진 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드라마와는 다르게) 호기심을 계속 가져갈 수 있는 힘을 유지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서강의 경우, 저에게 서강이 그랬던 것처럼 개개인의 가능성을 알아 주고 서로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곳으로 남아 주길 바랍니다. 저는 꽤 내향적인 사람이라 아마 앞으로는 4~5년 동안 해 온 것처럼 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저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노력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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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동문이 바라본 서강은 개개인의 가능성을 알아주고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포용의 공간이었다. 좋은 공동체는 먼저 길을 걸어간 선배들의 삶의 궤적과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며 서로를 다시 끈끈하게 연결한다. AI로 인간 대 인간의 교류가 줄어드는 시대 속에서도 직접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질문하며, 선배들이 겪은 시행착오 속에서 살아있는 삶의 무늬를 발견하게 한다. 이 따뜻한 내리사랑을 모으고 서강의 네트워크를 확장시킨다.

 

권현우 동문이 조언하듯이, 선배들이 닦아놓은 연결의 힘을 믿고 적극적으로 마주할 때, 세계 무대를 꿈꾸는 서강 동문 공동체 역시 한 단계 더 빛나는 도약을 맞을 것이다.

 

 

 

글 | 김보령(24 국문) 서강옛집 기자, 서강옛집 담당 이수민(14 수학)

사진 | Elise Fitzgerald, 권현우(13 수학) 동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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