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새책] 두드리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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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6-26 15:20 조회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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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고 있어라
김수려(필명, 71 영문) 지음
출판사 북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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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보편적 질서를 향해서
모두가 공감하는 단어 속 시인 김수려가 건네는 독백
어둠아 아프고 자라는 내 속 어둠아
딱 또닥 딱
어디로 날까 아래로? 아니면
위로?
아래로 꺼져서 더 떨어질 수 없을 만큼 처박힐까
위로? 조금이라도 위로?
〈다녀온다 밤에〉 中
마음에서 어둠이 자라난다는 시인의 독백은 독자의 마음에 아프게 닿을 수밖에 없다. 그 절실함에 “예술은 경험에 질서를 주는 일”이라는 얘기가 떠오른다. 실은 모든 지적 활동이-사람의 수준 높은 지적 활동만이 아니라 단순한 생명체의 모든 정보 처리들까지-경험에 질서를 부여한다. 위의 시구는 시인의 어둡고 괴로운 경험들에 질서를 부여하려는 시인의 노력에서 나왔고 그 경험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된 경험의 성격이 문제가 된다. 그런 경험이 보편적일수록, 즉 많은 사람들이 겪고 중요하게 여기는 경험일수록,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가치가 높다고 여길 것이다. 이 점은 간절한 기다림을 드러낸 시 한 편을 감상함으로써 이내 이해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김수려 시인의 본명은 김정숙, 그녀는 모교 영문학을 71학번으로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1983)을 공부하고 졸업했습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1985)하여 등단했습니다.《대전작가시선》에 2007년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물이 되어 저물도록》(2019)이 있습니다.
《두드리고 있어라》는 그녀의 두 번째 시집으로, 시집에 실린 시들은 대체로 내부지향적입니다. 시인 자신의 마음 속을 살피는 시들이 비교적 많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섭을 다루거나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작품들은 적은 편입니다. 이로써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인 성격을 띤 공적인 영역으로 사유하게끔 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시인 자신의 어두운 마음으로 끌린 눈길을 바깥으로 돌리면, 독자들이 이내 공감할 수 있고 독자 자신의 마음에 어떤 질서를 주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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