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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총장 취임 기념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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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8-05 12:55 조회11,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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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총장 취임 기념 대담 

 

손병두 총장이 7월 18일 취임식을 갖고 명실상부한 서강의 새 리더가 됐다. 이에 <서강옛집>은 본보 송영만(74.정외, 효형출판 대표) 편집인과 손 총장과의 대담을 마련했다. 지난 6월 27일 모교 12대 총장 임명장을 받아, 총장 업무를 시작한 지 꼭 1달이 된 손병두 총장이 파악하고 있는 서강의 현실과 앞으로 모교 발전을 위해 준비중인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담은 7월 26일 총장실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이루어졌다. 

 

송영만 편집인 취임식 이후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신임총장에 대한 동문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습니다. 오늘 대담이 동문들과의 좋은 만남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총장에 임명된 지 이제 한 달이 됐는데, 먼저 그동안 하신 일을 말씀해 주시지요.


손병두 총장 가장 큰 일은 함께 일할 보직교수님들을 임명하는 일이었죠. 제가 학교에 오래 있던 사람도 아니고, 어떤 교수님이 적임자인지도 잘 모르고, 그래서 그 일로 한 달을 다 보냈습니다. 나와함께 서강을 다시 살리자, 새롭게 서강을 변화시켜야 할 시기에 함께 할 훌륭하신 분을 가능한 한 모셔야겠다, 창조적이면서 리더십도 있고, 화합을 이루며 서강공동체가 함께 나갈 수 있는,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분을 모셔야겠다, 하고 생각하면서 아주 공을 많이 들였지요. 

 

송 편집인  보직교수 면면을 보면 총장님과 안면도 없고 전혀 모르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

 

손 총장 (대외부총장에 임명한) 최운열 교수님 정도나 밖에서 뵌 적이 있고, 나머지는 거의 모릅니다. 다만 몇 가지 인선 원칙을 세웠습니다. 우선 교학부총장은 서울대 나온 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정했죠. 제가 서울대 나왔으니까, 오해를 살까봐서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제가 문과 계통이니까, 이, 공 계통에서 교학부총장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안철 교수님을 모시게 된 거죠. 그리고, 처장님이 다들 남자분들이라 여자 교수님을 한 분 모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학생문화처장을 여자 교수님으로 모셨으면 했습니다. 지금 재학생의 40%가 여학생인데, 입학처장 얘기를 들어보니까 2007년에는 여학생이 60%가 된다고 해요. 그런 점도 있고, 문화적 감성적으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분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조옥라 교수님을 삼고초려했지요. 부탁을 드릴 때 고사하신 분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가톨릭최고경영자과정 6개월 한 게 전부인데, 학교에 오래 계신 분들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함께 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설득했지요. 모든 분들이 고심 끝에 수락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송 편집인 보직교수 인사가 잘 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학교에서 하신 일은요? 

 

손 총장 취임식 이튿날인 7월 19일에 처장 워크숍을 했습니다. 처장님들 아홉 분, 대학원장, 부총장 등 13명이 마태오관에서 장장 11시간동안 마라톤 회의를 했지요. 거기서 많은 사안을 파악할 수 있었고, 중요도에 따라서 과제를 몇 가지 선정했어요. 여기서 나온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오는 8월 11-12일에 1박2일 워크숍을 하면 학교 발전 과제가 정리될 것입니다. 직원선생님들과도 상견례를 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는데, 바로 오늘 오전에 노조와 무교섭 임단협 체결을 했어요. 노조가 총장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한 거죠. 제겐 큰 힘이 될 뿐 아니라 서강공동체가 화합으로 가는 분위기를 이루어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송 편집인 학교 일이 잘 돌아가면 대외 활동도 원활하게 풀려나가겠지요. 어떻습니까? 

 

손 총장 학교 밖의 여러 사람들을 뵙고자 했습니다. 특히 경제계 인사 모임에 자주 참석해서 협조를 구하곤 했습니다. 다들 후원자가 될 분들이니까요. 특히 그런 모임에서 어느 분이 학부모다, 그러면 그때그때 수첩에 이름을 적습니다. 이헌재 전 총리 자녀, 전윤철 감사원장 자녀가 서강대를 나왔다고 그래요. 이 분들 역시 서강대 후원자로 모셔야겠죠.

 

학부모·후원자 만날 때마다 수첩에 메모, 로욜라 동산에는사색의 오솔길 조성 계획

영어미사·오지파견봉사 프로그램추진 가톨릭의대 제휴, 의사·약사되는길 검토

 

송 편집인 1000억 원을 모으겠다고 하셨는데, 그건상징적인 액수입니까?

 

손 총장 그렇지 않습니다. 인성교육원, 국제학사, 체육관 재건축 및 복합관 건립 등에 각각 300억 원씩은 필요하고, 세개 하면 1000억 원이 든다는 거죠. 하드웨어에만 그렇게 듭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우수한 교수를 많이 모실 계획입니다. 노벨상 받은 석학들도 데려와야 하고, 전세계 예수회 대학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안식년인 교수님들을 많이 모셔올까 합니다. 대외협력처장에 심종혁 신부님을 임명한 것도 그 이유지요. 이런 일을 하려면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듭니다. 외국인 신부를 많이 모셔서 영어 미사도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현리 인성교육관에서 학생들이 이분들과 생활하며 인근 꽃동네에서 봉사도 하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도 되겠지요. 또 제가 세계청년봉사단 총재를 하고 있는데, 학생들한테 6개월씩 해외 오지에 나가 봉사하고 오라고 했으면 해요. 봉사는 몸으로 체험을 해야 되지요. 이런 일들을 학생들 자비로 하라고 할 수는 없으니, 모두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제 머리 속은 어떻게 하면 돈을 모으느냐로 가득

차 있지요. 앞으로 교내의 학사 문제는 교학부총장께 맡기고 전 세일즈맨으로 뛰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 편집인 한 달 동안 학교를 돌아보면서 개선해야할 점들도 많이 보였을 텐데요.

 

손 총장 사실 서강대학은 60년대에,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이랄까, 대학은 이래야 한다는 모범을 보였지요. 학사관리라든가, 교수 학생간에 열린 대화의 장과 같은 좋은 전통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볼 때, 서강대생 하면 영어도 잘 하고 인성교육도 잘 돼 있고 실력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서강대학 학생들은 어딜 가도 인정받게 마련이었고, 서강이 짧은 기간에 명문대학으로 우뚝 솟았죠. 그러던 것이 언제부턴가 흐려졌고, 밖에서 보기에 추락하는 모습으로까지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옛 명성을 되살리려면 무엇보다도 좋은 전통을 되살려야 합니다. 또 안타까운것이 국제화 세계화의 전통입니다. 서강은 영어교육 비중, 외국인 교수 비중이 굉장히 앞서가는 학교였는데, 지금은 다른 대학에 추월당한 것 같아요. 교양영어가 9학점이었는데, 3학점으로 줄어들었다죠? 이런 점은 빨리 복원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예수회가 세운 대학으로서 예수회 교육이념을 심어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살려보고자 합니다.

 

송 편집인 일전에 몇몇 특성 학과를 키우겠다고 하셨는데, 그 발언 속에는 인문학이나 자연과학과 같은 순수학문이 빠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간에서는 경제계 출신 CEO 총장님 이시니까 놓치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는데, 그런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손 총장 그런 우려를 하시는 건 당연합니다. 대학이 항상 응용학문만 하는 건 아니죠. 기초학문 순수학문도 해야죠. 사학과 국문학과 등은 서강이 굉장히 셌어요. 그런데 이 문제는 총장이 할 일이 아니라 교수님들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화학과 윤경병 교수님 탁월하잖아요? 그런 분들의 연구업적은 키워야죠. 오해들을 하시는데, 순수학문이든 응용학문이든 경쟁력 있게만 하면 키워준다는 것입니다. 학교가 재정적으로 어려운데, 게으르고 (연구를) 안한다면 도리 없는 일입니다. 아무튼 교수님들께 맡겨두겠어요.

 

송 편집인 서강에 실용학문이 별로 없다보니까, 대학서열화에서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특히 의과대학 문제가 또 거론되는 것 같은데요.

 

손 총장 서강은 가톨릭대학과의 합병 기회를 놓쳤죠. 앞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가톨릭의대의 예과과정을 서강대학에서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연구해 볼만합니다. 대구가톨릭대학도 의과대학과 약대가 세니까 제휴해볼 수 있을 겁니다. 서강대 학생들도 자매학교에서 학점을 취득하여 의사도 되고 약사도 될 수 있게 하는 가능성을 검토해 봐야겠습니다.

 

송 편집인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대학들이 시장도 잘모르고 홍보기능이 취약했습니다. 서강대학역시 홍보기능이 전혀 없다시피했지요. 이젠 좀 강화해야 할 텐데요.

 

손 총장  제가 서강에서 제일 먼저 부딪친 문제가 그겁니다. 임명 직후 기자회견을 준비해야 하는데 조언할 사람도 없고, 회견 자료도 준비되지 않았죠. 그 정도로 취약해요. 최근의 모금 성과도 거의 홍보가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를 홍보실장으로 모셔오려고 하는데, 이 또한 조직의 이해와 충돌하는면이 있어서 쉽지가 않았습니다. 홍보기능 강화하자, 다들 동의합니다. 이제 곧 전문가로 구성된 홍보실을 별도로 운영할 테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송 편집인 최근 부쩍 성장한 다른 대학들도 사실 홍보기능 강화하고 그렇게 된 측면이 크지요. 홍보기능 강화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동문회에 한 말씀 해주시지요.

 

손 총장 타 대학의 예를 보면 발전기금 90%가 동문의 힘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서강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모교를 살리고 죽이는 것은 동문의 손에 달렸습니다. 저는 정말 봉사하러 왔습니다. 동문들은 여기서 4년 동안 공부하신 분들인데, 애정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큰 돈을바라는 게 아닙니다. 학교가 잘 되면 동문도 격이 올라가는 건데, 힘 닿는대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뛰는건 제가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송 편집인 손 총장님 임기 끝날 때는, 학생들이 성적에 맞춰 오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서강이 좋아서 오는 시대가 열리기를 바랍니다. 기대가 큽니다.

 

손 총장 같이 한 번 힘을 모아봅시다!

 


1달 간 모금성과 = 11억 7천 60만원+α

가정주부부터 동문기업인까지 참여 잇달아…“조짐이 좋다”

 

총장 임명 후 첫 번째로 기탁 받은 발전기금은 뜻하지 않은 데서 나왔다. 서강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진해에 사는 한 가정주부가 60만원을 보내 온 것. 이는 앞으로 4년간 모금활동의 장도를 걸어가야 할 손 총장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소중한 성과였다. 손총장은 이를 두고 “좋은 조짐"이라고 했다.

 

18일, 총장 취임식에서도 사건이 터졌다. 취임식 직후 가톨릭최고경영자과정(Scamp)을 7기로 졸업한 김명렬 연일화섬 회장이 발전기금 10억원을 내기로 한 것이다. 이밖에도 총장 취임 전후로 기금 전달 의향이 속속 접수됐다. 밸류리서치의 김상수(81·경제) 동문은 1억 원을 내기로 했다. 기자들이 주요 멤버인 서강

OLP(Opinion Leaders Program)과정 졸업생들은 발전기금 2000만원을 모아 내기로 했다. 현재 모교 초빙교수로 재직중인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은 1학기 강사료 전액에다 5000만원을 얹어 발전기금으로냈다.

 

학교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인사도 등장했다. 손 총장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지인과 교정을 둘러보던 중 도서관 주변 로욜라동산 조성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서강 정신을 집약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손 총장의 포부에 마음이 움직였다는것. 그 지인은 로욜라동산의 설계와 조경 등 프로젝트 전반을 떠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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