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외교학과로 창과한 정치외교학과 (이하 정외과)가 올해 창과 40주년을 맞았다. 이에 정외과 동문회는 9월 말 모교 캠퍼스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의하고, ‘서강대 정외과 40주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결성했다. 박종수(77) 정외과 동문회장은 “이번 행사는 정외과 동문은 물론, 나아가 서강가족 전체가 한데 모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기업 ‘신성통상’을 세운 염태순(73), 서강언론인회 회장인 최태환(74), 서강금융인회 회장 박지우(75), 외무고시에 수석 합격한 이스라엘 주재 공사 박흥경(80) 동문 등, 정외과 동문들은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잘 활용하면 이번 행사를 정외과만의 행사가 아닌, 서강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사실 타 학교에 비하면 동문 수가 얼마 되지도 않는데, 굳이 학과별로 나눠서 할 필요가 없죠.”

박 동문은 이번 행사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근혜(70 전자) 동문이 대통령으로, 유기풍(SCAMP 15기) 동문이 총장으로 나선 지금이 서강의 ‘소수정예 대단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취지였다.

“모든 서강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외과 학과장과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아 모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재학생 행사인 모의국회, 체육대회, 동문초청 특강 등을 40주년 기념행사에 포함시키고, 동문과 재학생이 만날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각계각층 전문가를 초빙해 박근혜 정부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회의도 열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박 동문은 “이는 추진위가 잡아 놓은 최소한의 줄기인 까닭에 동문 참여로 탄생할 프로그램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설명했다. 미리 결정한 프로그램을 알리고 참가를 부탁하던 기존 행사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행사 이름과 슬로건 공모에서부터 세부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동문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그리해야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재미있을뿐더러, 관심과 참여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추진위에 7개 분과를 두고 ‘1인 1분과 선택’을 장려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정외과 동문회는 2011년부터 동문 네트워크 형성에 힘써왔습니다. 학번 대표, 5년 단위 그룹 대표, 직능별 대표 등을 선임했고, 온라인 카페와 함께 스마트폰과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주소록도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총동문회가 보유한 전체 동문 네트워크, 서강옛집,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을 적극 활용하면 동문 의견을 많이 모아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어 박 동문은 “행사가 9월 말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세한 프로그램은 6월에 확정해도 늦지 않다”라며 “동문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조만간 확정해 공고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서강은 ‘소시민’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크게 놀아야 합니다.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을 우리 서강가족이 이끌어 나간다는 자세로 노력해야 합니다. 서강 부흥을 위해 정외과 40주년 기념행사가 하나의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정외과 40주년 행사 추진위원>
앞줄 우측으로부터 : 김정혜(83), 박종수(77), 허소윤(12), 이현경(12)
뒷줄 우측으로부터 : 김대환(98), 심동철(78), 이지일(08), 심인철(04), 윤해영(11), 이선용(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