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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웅(77.경영) 세방기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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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2-18 13:02 조회17,9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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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내 경매 프로그램 도입한 이상웅 세방기업 사장 2003/02/14(매경이코노미) “부장님, 제게 양보하시죠.” “사장님의 담요 낙찰을 축하합니다.” “부친상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전 임직원께 감사를 표하고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범님께서 내놓은 커피 잔 1세트를 21만원에 응찰하겠습니다.” “회장님이 매시던 넥타이를 매면 왠지 운수대통할 것 같습니다. 세번째 도전이니 꼭 좀 도와주세요.” 물류전문업체인 세방기업이 지난 1월 한달간 진행한 사내옥션(경매)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이다. 직원들이 물건을 내놓고 역시 직원들이 경매를 통해 사간 제품은 총 127가지. 물품 판매액은 718만원에 달했다. “옥션을 진행하면서 ‘세방기업이 뭔가 앞서가는 기업이란 느낌이 든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얘기하는 직원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경영자로서 상당한 기쁨이지요.” 이상웅 사장(45)은 앞으로 이같은 행사를 매년 두 차례 진행할 계획이라 얘기했다. 원래 사내옥션은 인트라넷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2001년말 수억원을 투자해 사내 인트라넷을 구축했는데 이용률이 저조한 거예요. 전자결재란을 만들어놨어도 임원들은 까만 결재판을 들고 찾아오기를 멈추지 않았고, 이메일을 보내도 어떻게 답장을 써야하는지 몰라 다른 직원 시키기 일쑤였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임원과 지점장 대상 정보사냥대회를 열었습니다.” 가전제품 3개 모델을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 찾기, e카드 보내기 등 문제가 나온 정보사냥대회에 대한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후 간부급 대상, 과장 이하 전 사원 대상으로 행사를 확대해 모두 3번의 정보사냥대회를 치러냈다. 동남아시아 4박5일 여행권이 1등 상품으로 걸린 전체 대회에서는 전 직원의 3분의 1인 3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인트라넷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은 물론 직원들의 소속감과 애사심도 높아졌다는 자체 평가다. 단발성 이벤트를 마친 이후 정보화 열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던 중 사내옥션 아이디어가 나왔다. 연말이 다가오는 무렵, 불우이웃돕기 성금 대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품 하나씩을 내놓고 경매를 통해 팔린 금액은 모두 적립해 이 돈으로 성금을 내자는 내용. 정보사냥대회에서 1등한 전산팀 직원이 프로그램을 만든 후 이 사장의 골프채와 술잔, 이 사장 부친 이의순 회장이 내놓은 10여점 넥타이와 양주로 막을 열었다. 이후 인라인스케이트, 골프공, 꽃병, 영어교재, 책, 도자기 등 다양한 제품이 올라왔다. 이 회장이 5000원, 1만원씩에 올린 구찌, 셀린느, 크리스찬디오르 등 명품브랜드 넥타이가 특히 인기였다. 세방기업이 이렇게 모은 돈을 의미있게 쓰기 위해 찾아낸 곳은 김태회 신부가 운영하는 해냄공동체. 장애인들이 폐병과 폐품 등을 모아 재활용업체에 넘기고 받는 돈으로 자립해 살아가는 마을로 한번도 외부인 성금을 받아본 적 없다는 곳이다. 설 연휴 이틀전인 지난 1월 29일 이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해냄공동체를 찾아 성금과 정성스레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면서 컴퓨터에 관심은 많지만 가르쳐줄 사람이 마땅치 않던 해냄공동체 사정을 알고 전산실 직원을 보내 교육해 줄 것도 약속했다. “우리 같은 물류기업은 그동안 정보화 시대의 소외된 업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지 않았습니까. 정보사냥대회와 사내옥션 등을 통해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여기에 작은 정성이지만 좋은 일까지 할 수 있고 또 이를 통해 직원과 회사간 끈도 탄탄해지고 정말 일석삼조 아닙니까.” 【58년생 / 서강대 경영학과 / 펜실베니아대 MBA / 81년 세방해운 입사 / 84년 세방기업 이사 / 2000년 세방기업 사장】 <김소연 기자> <매경ECONOMY 제11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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