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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김의기 열사 26기 추모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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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6-02 11:08 조회15,6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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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는 이제

서강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의기를 서강의 품에

맡길 수 있습니다.”


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김의기 열사 26주기 추모 문화제

99학번 동문들 주관으로 모교서 열려

 

故 김의기 열사 26주기 추모 문화제가 99학번 동문들 주관(준비위원장 99.경제 이상영)으로 5월 26일 모교 의기촌에서 치러졌다. 이번 문화제는 의기촌 이전과 함께 의기촌이 서강을 대표하는 공식적인 명소로서 자리매김하는 자리였다.


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로 시작된 1부 제막식과 추모제에는 김의기 열사의 두 누님과 다른 민주화유가족, 그리고 김의기 열사를 기억하는 서강의 민주 동문들과 열사의 뜻을 본받고자 하는 많은 재학생들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안철 부총장과 조옥라 학생처장, 그 외 학생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으며 의기촌 이전 추진위원장으로 수고한 박종부(78.화공) 동문이 이전 사업에 대한 경과보고를 했다.

 

김의기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이경숙(75·영문) 동문의 추모시는 06학번 새내기의 목소리로 낭독되었다. 이후 김의기 열사를 기억하는 김동환 형제교회 목사와 강민조 민주화유가족협회장, 동문 대표로 김선택(74·경제) 동문의 추모사가 있었고, 정용수 민주동우회 회장과 김의기 열사의 막내누나인 김주숙 씨가 답사를 했다.


김주숙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의기는 이제 우리 6남매 중 한 명이 아니라 '서강의 아들' 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의기를 서강의 품에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서강대와 모든 동문들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후 추모객들의 헌화와 제배로 1부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농구코트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2부 순서에는 열사에게 드리는 편지낭송과 함께 총학생회와 재학생들이 준비한 먹거리 장터가 열렸다. 김밥과 머릿고기, 막걸리 등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참석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그 중에서도 즉석에서 부쳐내는 따끈따끈한 빈대떡의 인기가 최고였다. 

 

아울러 00학번 이후 재학생들의 춤과 노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에 질세라 동문선배들이 준비한 무대도 화려했다. 90년대 학번부터 시작된 동문선배들의 공연은 80년대, 70년대 순서로 재학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곁들인 공연을 선보였다. 80년대 선배들의‘농민가'에 이어 70년대 선배들이 ‘해방가'를 부르며 슬로우 댄스를 추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고 흥겨운 대동의 한마당이 만들어졌다.


열띤 분위기를 이어 받은 초대 가수 안치환 씨의 열창의 무대는 학번을 초월해 모든 서강인이 하나 되는 자리였다. 올해 김의기 열사 추모 문화제는 추모행사를 넘어서 학번과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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